[IT열쇳말] LG ‘G6’ by 수다피플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오래 고전했다. 올해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매번 1천억을 훌쩍 넘겼고 최대 4천억이 넘게 적자가 난 적도 있었다. ‘G4’, ‘G5’의 실적은 저조했다. 이 때문에 ‘G6’ 발표 전 ‘이번에도 적자가 나면 스마트폰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LG 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월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G6를 공개했다. 이 때문에 연이은 실패를 딛고 출시된 G6는, LG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G6’ <출처: LG전자>

| LG G6 주요 재원 <출처: LG전자 블로그>

18대9 화면으로 만든 풀비전 디스플레이

LG G6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8대9 화면비를 채택했다. 기존의 16대9 화면보다 더 많은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상단 베젤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최소화한 ‘베젤리스’ 디자인 덕분에 5.7인치 화면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마트폰의 그립감을 살려낼 수 있었다. 깔끔하다. LG G6의 가로, 세로, 두께는 각각 71.9mm, 148.9mm, 7.9mm이다. 앞서 출시된 ‘V20’이 78.1×159.7×7.6mm(가로×세로×두께)인 것과 비교하면 날렵한 편이다. 뒷면에 전원 버튼이 있기 때문에 베젤을 줄인 디자인이 한결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베젤리스 디자인을 시도한 것은 G6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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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HD+(2880×1440) 해상도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1인치당 화소수(PPI)가 564개다. LG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중 화소 밀도가 가장 촘촘하다. 또 최대 밝기를 유지하면서도 소비 전력을 30% 줄였다.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 앱을 실행할 때 미리 화면 잘림 현상에 관한 알림 표시가 뜬다. <출처: G6 화면 캡처>

물론 화면이 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단적인 예로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려고 하면 양쪽이 잘려서 나온다. 16대9 화면에 맞춰서 영상이 제작되기 때문이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18대9 화면을 지원하는 콘텐츠가 많이 않아 앱 호환성이 떨어진다. 설정에 들어가서 앱마다 화면비를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다. 이후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8’도 18.5대9 화면비를 택해 앱 호환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더 안전하게, 더 튼튼하게

| G6는 미 국방부 인증연구소 MET의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로 튼튼하고 안전하다. <출처: LG전자 블로그>

던지고, 떨어뜨리고, 소금물을 24시간 간격으로 뿌리고 말리는 작업을 반복한다. 고온과 저온을 수시로 왔다갔다한다. 혹시 신종 고문이냐고? 아니다. 미국 국방부 인증연구소 MET(Maryland Electrical Testing)에서 행하는 14개 항목 내구성 테스트로, 스마트폰에 가하는 ‘극한 테스트’다. 습도, 진동, 일사량, 저압, 분진, 방수, 방우, 열충격 등 총 14개 항목을 테스트한다. G6는 이 테스트에 합격해 군사표준규격인 MIL-STD 810G를 획득했다. 군대 작전상황에서도 쓸 수 있는 튼튼한 스마트폰이라는 인증이다.

또 G6에는 ‘히트파이프’가 있어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한다. 기기를 감싸고 있는 메탈 테두리와 둥근 모서리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준다. LG전자는 언론을 초청해 제품 안정성 실험실을 소개했다. 이 실험실에서는 배터리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배터리를 못으로 뚫기도 하고 철판에 스마트폰을 던져서 고장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야만 제품이 생산될 수 있다는 뜻이다.

LG는 G시리즈, V시리즈 스마트폰 라인에서 탈착식 배터리를 고수해왔다. 지난 G5 모델 역시 모듈형 배터리 디자인이었다. 그런데 G6 모델부터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으로 노선을 바꿨다. 방진방수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다.

| LG G6의 방수 기능은 탁월하다. <출처: G6 홍보영상 갈무리>

방진방수 기능은 IP68등급으로 최고 수준이다. 약간의 먼지도 통과시키지 않는 ‘완전 밀폐’와 ‘연속 침수’에도 끄떡없다. 1.5m 물 속에서도 30분 동안 견딜 수 있다. 굳이 30분 동안 잠수 시킬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다. LG전자는 이 좋은 기능을 사용자들이 기기를 험하게 다룰까봐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공들인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UX 풍부하게

G6는 전·후면 카메라 모두 1300만 화소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광각카메라의 화각은 100도로, 사람의 시야각인 120도와 비슷하다. 해상도는 500만 화소로 V20과 같다. 후면 카메라는 듀얼렌즈로 1300만 화소에 영상 흔들림 방지(Optical Image Stabilizer, OIS) 기술이 적용됐다. 지속적으로 불만이 제기됐던‘카툭튀’를 없애 뒷면이 매끈해졌다.

| LG ‘G6’ A to Z <출처: 블로터TV>

광각카메라의 장점은 같은 자리에서도 몇 보 떨어져서 찍은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 촬영시에도 일반모드와 광각모드를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은 사진을 확대했을 때 품질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가장자리 왜곡 현상도 아직은 두드러진다.

이 밖에도 G6엔 스퀘어 카메라, 360도 카메라, 전문가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전문가 모드에서는 화이트밸런스, ISO, 셔터스피드, 조리개 값 등 일반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있는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

| 어쿠스틱 밴드 ‘볼빨간 사춘기’와 힙합 아티스트 ‘크러쉬’가 LG G6에 탑재된 고성능 오디오 기술을 사용해 만든 상반된 장르의 음원 2종을 ‘LG G6 사운드 스튜디오’에 공개하기도 했다 LG G6는 후면에 전원 버튼이 있다. <출처: LG전자>

LG 스마트폰은 꾸준히 음악 청취 및 녹음과 같은 음향 기능에 공을 들여왔다. G6도 마찬가지다. 신형 ‘하이파이 쿼드덱(Hi-Fi Quad DAC)’은 좌우 음향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고해상도 음악 재생은 물론 노이즈를 최대한 줄여주기 때문에 오리지널 음원과 비슷하게 들린다. 음 왜곡률도 명품 오디오 수준인 0.0002%까지 낮췄다. 이어폰을 꽂고 하이파이 쿼드덱 설정을 적용해야 한다.

아쉬운 사양에 비해 높은 출고가

G6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35’가 아닌, 이전 세대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했다. 지난해 출시된 V20이 ‘스냅드래곤 820’을 쓰고 있다. 숫자만 봐도 큰 차이가 없다. G6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G6 출시 전인 지난 1월23일 <포브스>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35는 갤럭시S8이 출시될 때까지 대량으로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며 퀄컴이 스냅드래곤 835를 삼성전자와 함께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갤럭시S8보다 빨리 G6를 출시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를 기다리려면 1분기 안에 제품을 양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LG전자 조준호 사장이 G6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 LG전자>

OS는 ‘안드로이드7.0 누가’를 탑재했고,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된다. 사용자 맞춤 편의 기능으로 제공되는 음성 비서다. 다만 언어를 영어로 설정해야 구글 어시스턴트와 ‘대화’할 수 있다. 말도 영어로 해야 한다. 인공지능 비서는 언제든지 부를 수 있어야 하는데, 한국에서 영어로 불러야 하는 비서라는 점에선 아쉽다. 인공지능을 적용한 원격 사후서비스(AS)도 가능하다.

2017년 6월부터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LG페이’도 지원된다. LG페이는 일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대면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삼성페이’와 비슷하다. 이 LG페이 지원 역시 역시 높은 출고가에 포함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LG전자는 “출고가 형성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프리미엄’ 가격을 택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 LG G6는 후면에 전원 버튼이 있다. <출처: LG전자 블로그>

스마트폰을 사기 전과 후, 스마트폰을 보는 기준이 달라지기도 한다. 가령 외관이 매력적이어서 구매했는데 케이스를 끼고 다녀서 별 의미가 없어진다거나, 사양을 꼼꼼히 보고 샀는데 막상 쓰게 되는 건 메신저 앱, SNS, 카메라 정도가 전부일 수도 있다. LG G6가 좋은 이유는 스마트폰이 갖춰야 하는 기본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G6에서는 사용자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인 티가 역력하다. 셀카봉이 필요 없는 광각카메라, 18대9 비율로 다중 작업 가능, 실수로 떨어뜨려도 걱정 없는 내구성, 고품질 음향, 우수한 녹음 기능, 베젤리스 디자인 등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G6 곳곳에서 묻어난다.

지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LG전자는 G6를 두고 ‘완벽함의 추구(Pursuit of Perfection)’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지금 다져진 기본기 위에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또 다른 도전이 더해진다면, LG가 추구하는 ‘완벽한 스마트폰’에 한발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이 글은 ‘네이버캐스트→테크놀로지월드→용어로 보는 IT’에도 게재됐습니다. ☞‘네이버캐스트’ 보기

from Bloter.net http://www.bloter.net/archives/278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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