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에너지 관리, 계측 못하면 절감도 없다” by 수다피플

현대인이 일상생활 대부분을 영위하는 공간 ‘건물’. 건물은 안전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에너지 소비량이 있다.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40%에 달한다. 곧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비약적으로 줄일 수 있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이하 ‘BEMS’)이 필요한 이유다.

■ BEMS란?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중 낭비되는 부분을 줄이기 위한 총체적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건설기술과 ICT 기술 등을 융합해 건물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건물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BEMS는 국내에서 아직 생소하다. BEMS는 무엇이고 왜 필요할까. 시장조사 업체 내비건트리서치 평가에서 2015년, 2016년 2년 연속 BEMS 업체 1위에 선정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코빌딩 사업팀의 류재나 매니저와 이현주 팀장을 만나 BEMS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류재나 에코빌딩 사업부 매니저와 이현주 팀장이 <블로터>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류재나 에코빌딩 사업부 매니저(왼쪽)와 이현주 팀장(오른쪽).

계측하지 못하면 절감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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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MS는 단순히 건물 내 에너지 현황을 모니터에 띄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가 낭비되는 지점을 찾고 필요한 조치를 판단해 실제 행동을 취하는 것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현주 팀장은 이같은 BEMS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센서 체계와 컨트롤러로 이뤄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센서 체계는 온도, 습도, 공급되는 전력, 재실자 등 에너지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값을 측정한다. 컨트롤러는 센서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확인하고 목푯값에 대한 운영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냉·난방 제어 등 행동을 취해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이현주 팀장은 수많은 센서를 설치해 계측하는 것이 인프라 구축의 첫 단추라며 “계측하지 못하면 절감하지 못한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자 방향”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계측을 위해서는 수많은 센서가 필요하다. 상당한 비용이 따르는 작업이다. 이현주 팀장은 인프라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영역인 데다 비용도 크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에 주저하는 고객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제대로 도입한 인프라는 초기 투자 비용보다 높은 가치를 돌려준다는 게 이현주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예를 들어, 5억원에 도입한 BEMS 체계가 7억원, 8억원의 가치가 있다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EMS는 마법의 CD 한 장으로 되지 않는다.

이현주 팀장과 류재나 매니저에게 국내 BEMS 산업 현황에 대해 물었다. “BEMS 산업에 있어 우리나라는 후발주자인데 국내에서는 BEMS에 대한 정의나 콘셉트가 왜곡된 부분이 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류재나 매니저는 “BEMS를 위해서는 건물 하부에서 이뤄지는 계측부터 집중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하나로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불러와 보여주는 시각화를 (BEMS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공간 중심으로 보는 글로벌 기준과 다른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팀장은 “BEMS는 마법의 CD 한 장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물의 하부 단을 알지 못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설치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리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이런 방식으로 BEMS에 접근하면 (에너지 데이터를 보여주는) 화면은 미려하고 입맛에 맞는데 나중에 보면 ‘화면이 예쁜 게 전부’인 사례가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건물을 ‘암 환자’에 비유하며 “기침을 심하게 하는 암 환자에게 단순히 기침 멎는 약을 처방한다고 환자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BEMS 업계가 현재 겪고 있는 과도기를 지나면 국내에서도 통합적인 BEMS 체계를 구축될 것으로 본다. 고객의 인식을 개선해 통합적인 BEMS 체계를 구축하도록 이끄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잘 갖춘 BEMS, 30% 에너지 절감 효과

암 환자에 해당하는 건물에 근본적인 치료를 제공하면 어느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걸까. 이현주 팀장에 따르면, 통상 30%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본사 '르 하이브'.

▲프랑스에 있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본사 ‘르 이브’.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

30%는 평균적인 에너지 절감률이다. 이보다 높은 에너지 절감률을 달성한 사례도 있다. 영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에서 처음으로 별 6개 등급을 받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본사 ‘르하이브’가 그 사례다. 르 하이브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BEMS 솔루션을 적용해 에너지를 47% 절감했다. 2009년 제곱미터 당 150kWh에 달하던 연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2012년 78kWh로 줄어든 것이다.

르하이브에는 ‘에코스트럭처 빌딩 운영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적용됐다. 이현주 팀장은 에코스트럭처의 강점으로 ‘개방성’을 꼽았다. 오픈 프로토콜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들, 심지어 경쟁사의 제품과도 원활한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현주 “시스템 간 프로토콜이 다르면 제품을 연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게이트웨이를 설치하거나 데이터 인터페이스 작업을 해야 해서 번거롭고 편리성이 떨어진다”라며 “그래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모드버스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등 오픈 프로토콜을 적극 지원해 최소한의 노력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품이 이더넷에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개발된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건물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먹는 하마’다. 이 하마의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BEMS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BEMS 산업이 세계적 추세와 발맞추고, 나아가 선도하기 위해서는 BEMS 업체는 물론 건물주, 정부 등 다양한 파트너가 협업해야 한다. 이현주 팀장과 류재나 매니저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체계적인 BEMS를 구축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라고 말했다.

from Bloter.net http://www.bloter.net/archives/28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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