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몸짱 되기 프로젝트 돌입 – MF Gear Power Press 리뷰 by 수다피플

옷이 가벼워지는 여름이 오면 매년 느끼는 게 있다. 지난 겨울, 따뜻한 방에서만 뒹굴거렸던 나 자신에 대한 후회와 자책감. 그리고 아직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운동해서 몸짱이 되어 워터파크를 휩쓸자는 막연한 다짐과 함께 상상 속의 내 모습을 향한 괜한 나르시즘.

 

 

 

나는 80kg에서 65kg까지 살을 빼봤던 경험이 있다. 10여년 전의 이야기지만. 먹는 걸 조금 줄이고 매일 30분에서 1시간씩 뛰었다. 옷이 땀으로 전부 흥건히 젖고 하늘은 노래지고 다리는 후들거렸으며 눈 앞에는 치킨과 피자가 아른거렸다. 하지만 한 두 달쯤 지나니 뛸만해 졌고 반년쯤 지나니 살이 쫙쫙 빠졌다. 지금은 좀 달라졌다. 나이가 들수록 이상하게 살은 잘 빠지지 않고, 회사 다니면서 별도로 운동할 시간을 내는 건 갈수록 힘들어지고…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아보자. 거창한 목표는 아니라도, 일부러 헬스장을 가진 못해도, 집에서라도 꿈틀거려보자. 가장 하기 쉬운 운동으로. 마침 이런 키트가 있다. 파워프레스(MF Gear Power Press)라는 푸쉬업(Push-Up) 키트.

 

 

 

팔굽혀펴기, 일명 푸쉬업이 얼마나 몸에 좋은지 아는가? 기본적으로 가슴과 팔을 강화하지만 전신운동도 된다. 팔의 위치나 자세에 따라서 자극되는 부위가 달라지니 공략만 잘 하면 꽤 튼튼한 상체를 만들 수 있다. 가장 좋은 건 별다른 기구가 필요 없이 간단히 할 수 있다는 점.

 

 

 

맨바닥에서 맨손으로도 할 수 있는 간편한 푸쉬업. 이런 키트와 함께라면 운동에 탄력이 더 붙을까? 우락부락한 알파벳들과 정신 없이 컬러풀한 모습이 묘한 위압감을 준다. 알고 보니 이 제품은 미국의 홈쇼핑에서도 절찬리에 판매 중인 아이템이었다. 얼마나 좋길래, 궁금증이 생기긴 하지만 과거 ‘AB슬라이더’를 비롯해 실내용 헬스 싸이클, 철봉 등이 전부 옷걸이와 수건걸이로 변신하다 창고에 묵언수행을 하러 들어가는 행태를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나로써는 불안한 마음이 고개를 빼꼼 내미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구성품은 손잡이 한 쌍, 그걸 여기저기 꽂을 수 있는 보드판, 그리고 빳빳하게 코팅된 스케쥴표. 표에는 부위별로, 기간별로,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몇 개씩 어떻게 진행하면 좋은지 일목요연하게 나와있다.

 

 

 

거대하고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Power Press 보드판. 양쪽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운동을 할 때는 착 끼워주면 되고 하지 않을 때는 탁 분리해서 보관하면 된다. 문 뒤나 책꽂이 같은 곳에 놓기 좋다. 일단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좋다. 핸들은 좀 애매하지만.

 

 

 

아무리 운동 효과가 좋은 키트라고 해도, 사용하지 않을 때 실내에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거치적 거린다면 그게 또 그렇게 운동 욕구를 떨어뜨린다. 경험이다. 물론, 그냥 하기 싫어서 그랬던 이유가 더 크겠지만.

 

 

 

아이들용 퍼즐 장난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컬러풀한 프린트가 이리저리. 귀여운 컬러는 사실 꽤 과학적이고 정교하게 운동 부위가 구분되어 표시된 것이다. 간단한 푸쉬업에 이렇게 다양한 자세를 구사할 수 있다니. 놀랍다. 그럼 원하는 곳에 손잡이를 대칭으로 잘 꽂아보자.

 

 

 

푸쉬업을 할 때, 그냥 바닥에 손을 짚고 하는 것과 이렇게 봉을 쥐고 하는 것과는 그 느낌이 매우 다르다. 손목에 무리가 훨씬 덜 간다. 컴퓨터 자판을 많이 두드리는 나의 특성상 항상 손목이 시큰시큰한데, 봉이라서 한결 편안하다.

 

 

 

파란색 라인은 가슴을 집중적으로 키워준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해왔던 자세와 비슷해서 어렵지 않다.

 

 

 

빨간색 라인은 어깨 근육을 자극한다. 주먹과 어깨가 마주 보게, 되도록 일직선을 유지하는 자세가 좋다.

 

 

 

노란색 라인은 등 근육용이다. 사실 등 운동은 철봉으로 하는 게 제일 좋지만, Power Press로도 꽤 자극이 되는 느낌이었다.

 

 

 

초록색 라인은 삼두박근 강화. 탄력 있고 굵은 팔뚝을 위해. 티셔츠를 입을 때 팔 부위가 팽팽하게 터질듯한 비주얼에 도전하자.

 

 

 

바닥면에는 고무 패드가 많이 붙어 있어서 열심히 푸쉬업을 해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안전하다. 자세가 흐트러질 일이 없다.

 

 

 

PT를 전문으로 도와주는 여성 트레이너에게 이렇게 사진 모델 겸 시연을 부탁하고 소감을 들어본 결과, 그녀 역시 만족감을 드러내었다.

 

 

 

“이걸 쓰시니 확실히 푸쉬업 효과가 더 크시죠?”
“네, 하아, 그, 확실히 단단하게 몸을 지탱할 수 있, 하아, 네요.”
“음, 바닥에 그냥 손을 짚고 하시던 거랑 많이 다르죠?”
“후우, 맞아요. 아무래도 그냥 바닥에 짚으면, 후우, 손목에 무리가 좀 가잖아요. 자세도 불편하고.”
“크흠, 지금 색깔별로 다른 구멍에 손잡이를 끼워서 해보셨는데, 상체에 자극이 고루 잘 되나요?”
“네, 자극되는 곳들이 다 다르네요. 팔뚝살이 걱정되는 여성분들이라면 초록색에 좁게 꽂아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팔에 힘이 팍 들어가네요. 하아……”
“크흠, 흠,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네헤, 감사합니다하아……”
“쿨럭”
“운동은 제가 했는데 후우, 땀이 저보다 더 많이 나셨어요! 어디 불편하세요?”
“쿨럭, 아, 아닙니다. 좀 더워서요. 그럼.”

 

 

 

맨손 운동의 최고봉인 푸쉬업. 여기에 장비를 더하면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에서 푸쉬업바만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긴 하지만, Power Press는 자신이 원하는 부위에 더 확실히 집중해서 운동할 수 있도록 완벽한 밥상과 체계적인 식단표를 차려준다. 이제 떠먹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9만원대.

 

 

장점
– 상체 부위별로 집중 공략을 할 수 있다.
– 손목에 내 체중으로 무리를 주지 않게 운동할 수 있다.
– 자극하고 싶은 부위의 선택의 폭이 아주 넓다.
– 실행 의지를 어느 정도 잘 지켜주는 스케쥴표 동봉
– 구성이 간단하고 보드를 분리할 수 있어서 보관하기 편하다.
단점
– 다소 저렴해 보이는 만듦새
– 무광 처리된 보드 표면이 금방 지저분해진다.
– 자기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의지의 숙제

 

 

장소 및 촬영 협조 : Rebalance K 청담점

from 얼리어답터 http://www.earlyadopter.co.kr/95895?utm_source=rss&utm_medium=rss&utm_campaign=%25ec%25a7%2591%25ec%2597%2590%25ec%2584%259c-%25eb%25aa%25b8%25ec%25a7%25b1-%25eb%2590%2598%25ea%25b8%25b0-%25ed%2594%2584%25eb%25a1%259c%25ec%25a0%259d%25ed%258a%25b8-%25eb%258f%258c%25ec%259e%2585-mf-gear-power-press-%25eb%25a6%25ac%25eb%25b7%25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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