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보는 게 아니라 듣는 것? – PHILIPS Fidelio B1 리뷰 by 수다피플

TV를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좋은 헤드폰과 이어폰을 고심하고 고른 후에 쓰는데,
TV의 소리를 고음질로 듣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사운드바.
필립스의 사운드바 Fidelio B1이 왔다.
필립스 피델리오라니. 헤드폰에 쓰였던 그 이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줬던 헤드폰들이 오버랩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리를 듣는 순간 외쳤다.
“오 마이 갓!”

 

 

최근에 10만원도 하지 않는 사운드바를 싼 맛에 하나 사봤다가 절망했었다.
내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보다도 실망스러웠던 뭉개진 사운드,
호환 케이블도 없고 단자도 제한적이라 연결하기도 어려웠던 이상한 녀석.
결국 환불…

 

 

하지만 이건 달랐다.
물론 비싼 물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품격이 다르다.
차갑지만 부드러운 알루미늄 표면을 만지는 순간
나에게 텔레파시로 말한다.
‘넌 내게 빠져 넌 내게 미쳐 아갓츄… 언더마 스킨’

 

 

소리를 내는 메인 유닛,
저음을 뿜어내는 거대한 서브우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서브우퍼는 무선이다.
메인 유닛과 서브우퍼를 각각 켜놓고 페어링 버튼 하나만 누르면,
마치 칠월칠석이 되길 기다렸던 견우와 직녀처럼 철썩
블루투스로 자동 연결이 된다. 아주 편하다.

 

 

메인 유닛은 1.3kg 정도지만
우퍼는 무겁다. 6kg가 넘는다.
그렇지만 세워놔도 되고 눕혀놓을 수도 있다.
공간에 맞게 놓기 편한데, 그래도 나는 세워놓는 게 더 멋지긴 하다.

 

 

영화부터 하나 틀어본다.
소리가 중요한 영화에는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취미로 드럼을 즐기는 나의 마음을 적셨던 ‘위플래시’가 제격이라 판단.
역시나.
엔딩 부분의 격렬한 드럼 솔로.
그 동안의 설움과 해방감을 활화산처럼 표출하는 듯한 앤드류의 화려한 드러밍.
쿠웅쿠웅 퍽퍽 칭칭 재재재쟁
맑고 현장감이 넘치는 심벌 소리, 심장 속까지 울리는 저음의 무게.
앤드류가 땀을 찔끔 흘릴 때 나의 침도 꼴깍 넘어간다.
감동이다.

 

많은 영화를 틀어봤다.
“말해봐요. 저한테 왜 그랬어요?”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주옥 같은 명대사가 가득한 한국 느와르 영화 ‘달콤한 인생’의 숨 막히는 대립 상황이 피부로도 느껴진다. 팔뚝에 소름이 돋는다.
흥겨운 리듬과 구슬픈 멜로디가 가득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우주 전쟁의 박진감이 그대로 전달되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까지
실내가 마치 영화관으로 변한 것 같다. 불을 끄니 더욱 완벽하다.

 

 

드라마를 틀었다. 소리가 중요한 드라마라면, 역시 먹방 드라마다.
고독한 미식가를 마스터한 나는 최근에 ‘와카코와 술’을 즐겨본다.
생맥주를 꼴깍꼴깍 들이킬 때, 전갱이 튀김을 바삭 베어 물 때
나도 모르게 냉장고 안에 있는 캔맥주를 꺼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BGM으로 나오는 어쿠스틱 기타와 더블베이스의 음질도 아주 풍부하다.

 

 

EDD-202

열심히 일하는 나 같은 어른을 위로해주는 힐링 영상을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무엇보다 소리의 중요성이 높은 영상이기도 하다.
이 또한 말해 무엇하랴.
화면 속 호텔방의 적막을 톡톡 두드리는 생생한 ASMR 사운드.
간드러지는 그녀의 목소리.
이미 내 손 가득한 우주.
이것은 우주의 이치.

 

 

이번에는 게임을 해본다. 라스트 오브 어스.
엄청난 몰입감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인류의 미래는 정말 이렇게 암울한 모습일까?
그리고 회사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나의 미래는…?

 

 

혼나지 않기 위해 동료를 더 끌어들여 축구를 즐겼다.
관중의 함성 소리가 실내를 가득 채운다.
내가 바로 베컴이다! 베컴이야!

 

 

음악을 틀어놓기에도 좋다.
최대 320W의 앰프 출력에 6개의 드라이버가 만드는 5.1채널의 서라운드 사운드는 어떤 음악이라도 환상적으로 만들어준다.
이 공기의 울림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깜짝 깜짝 깜짝~ WOW~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그냥 음악을 듣기도 편하다.
아주 비싼 블루투스 스피커로 변신.
어썸.

 

 

메인 유닛의 버튼은 전원, 모드, 볼륨 정도 밖에 없다.
심플하다. 아주 쉽다.

 

 

더 다양한 기능은 리모콘으로 할 수 있다.
베이스나 고음을 강조하거나 내릴 수도 있고,
오디오 싱크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며
밤에 음악 소리를 부드럽게 줄여주는 NIGHT 모드를 켤 수도 있다.
유용한 녀석.

 

 

유선이건 무선이건 다양하게 연결할 수 있다.
노래 파일이 담긴 USB를 꽂아서 재생해도 되고.
다재다능하다.

 

 

필립스의 사운드 장인 정신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사운드바.
Fidelio 브랜드 이름에서 알 수 있었듯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기존의 TV에서 사운드적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싶을 때,
혹은 새 TV를 장만했을 때 함께 놓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다.
TV 사운드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쓸 수 있는 활용성까지.
가격이 60만원대로 좀 비싼 것만 빼면 완벽하다.

 

 

장점
– TV에서 들을 수 없었던 생생한 고음질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 세로로 놓아도 되고 가로로 놓아도 된다.
– 디자인이 깔끔하면서 고급스럽다.
– 유선과 무선 연결,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 사용하기 쉽다.
단점
– 소리를 크게 틀면 층간소음으로 싸움이 날 수도 있다. 특히 우퍼의 위력이 엄청나서.
– 틈만 나면 겉에 묻은 먼지를 닦아주고 싶어진다.
– 좀 많이 비싸다. 60만원대.

from 얼리어답터 http://www.earlyadopter.co.kr/92165?utm_source=rss&utm_medium=rss&utm_campaign=tv%25eb%258a%2594-%25eb%25b3%25b4%25eb%258a%2594-%25ea%25b2%258c-%25ec%2595%2584%25eb%258b%2588%25eb%259d%25bc-%25eb%2593%25a3%25eb%258a%2594-%25ea%25b2%2583-philips-fidelio-b1-%25eb%25a6%25ac%25eb%25b7%25b0

Advertisements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