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부인갑질과 두릅나물에 대한 기억 – 수다피플

 최근 대장부인갑질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아직까지 어느정도까지 사실이고 어느정도까지 부풀려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남의 이야기를 두고 뒤에서 씹는 것이 그렇게 옳바르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부득이 나의 이야기를 꺼낸다.

 

 나는 전역한지 5년도 채 되지 않았다. 결국 두릅나물 사건의 당사자들은 아직도 직업군인으로서 현직에 군복무 중일 것이다. 내가 나온 부대는 특이한 부대다.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가장 많은 병력을 보유한 부대, 1212쿠데타 주역이었던 전두환과 장세동이 지휘관으로 있던 부대, 김신조사태로 인해 아직까지 남아있을 필요가 있는 부대이다.

 

 두릅나물, 사실 지금 찾아보기 전까지는 두릅이 ‘드릅’인지 ‘드룹’인지 정확한 용어조차 모르는 나물이다. 그렇기에 검색에 의존하여 정보를 얻을 수 밖에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음식백과에 나오는 두릅나물의 산지특성 및 기타정보다. 

 

· 산지특성 및 기타정보 : 두릅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의 관목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되어 있다. 두릅은 양지바른 비탈 숲에 군생하는 것으로 가지가 많지 않고 줄기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며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경에 어린순을 따서 식용하는 고급의 채소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릅 (쿡쿡TV)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당시 소속 대대의 지휘관이었던 ㅇ중령이 두릅나물을 채취해서 먹자고 했던 것이다. 그가 두릅나물에 대해 말하면서 친 개그조차 기억이 난다. “두릅이 드룹다(더럽다).” 나는 이후 실제로 대대에서 두릅을 채취해 먹었는지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시 식판에 담았던 고추장 범벅의 나물이 그 두릅인지 알게 뭐냐. 다만 이번 대장부인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행태에 비해서는 귀여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외에도 군 건물 내에서 부화기로 병아리를 부화시키려고 한다든가. 화단의 꽃갈이를 하는 행위등은 내가 군대에 있는건지 어디 농촌에서 나물캐고 가축을 키우는 건지 헷갈리게 만들었지만 말이다.  

 

YTN 육군규정 육군대장부인갑질에 대한 내용.png

 

 어… 언론에 나온 내용을 보면 규정에 어긋나는 것 같다. 산에서 채취한 거 먹다가 집단으로 탈이라도 나면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어째든 필요할때는 나라의 아들 다치거나 죽으면 남의 아들 오늘도 화이팅!

 

from 딴지일보 RSS http://www.ddanzi.com/sassm/19503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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