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같지 않은 내비 – 파인드라이브 T 리뷰 by 수다피플

지금 어떤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내비게이션을 기준으로 보면 자동차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달려 나오는 차와 내비게이션을 달아야 하는 차. 후자는 당연하겠지만, 전자는 굳이 내비게이션을 따로 달 필요가 없는데요.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순정 내비게이션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차량에 따라 인터페이스가 극악인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 차량도 있죠. 결국 내비게이션을 따로 달아야 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대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마트폰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내비게이션이죠. 스마트폰은 익숙할뿐더러 인터페이스가 극악인 순정 내비게이션은 비교 조차 안될 정도로 편리합니다. 또한 업데이트와 실시간 교통정보 역시 스마트폰이 빠르고 정확하죠.

 

하지만 이럴 수도 있습니다. 전화가 자주 걸려온다면?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한다면?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는데 방해 요소는 충분하죠. 결국 내비게이션을 따로 달아야 할 수 있습니다.

 

순정 내비게이션을 사용해왔다면 어떤 내비게이션이라도 만족하면서 사용할 겁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해 왔다면 일부 내비게이션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파인드라이브 T는 어떨까요? 순정 내비게이션이든 스마트폰이든 무엇을 사용했더라도 이만한 내비게이션은 없을 겁니다.

 

 

조금, 아니 많이 다른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은 크게 거치형과 매립형으로 나눠집니다. 파인드라이브에는 거치형으로 꽤나 오래된 IQ 시리즈가 있고, 매립형으로 몬스터와 BF 시리즈가 있습니다.

 

파인드라이브 T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파인드라이브라는 브랜드 이름을 내세운 걸 보면 뭔가 다른 내비게이션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는데요. T라서 혹시 SK텔레콤과 함께 만든 제품인가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전용 데이터 통신 요금제가 있긴 하지만 KT MVNO 상품이죠. 굳이 T일 필요는 없는 파인드라이브 T를 살펴보겠습니다.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의 사이

내비게이션은 대체로 뻔한 디자인입니다. 매립형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베젤을 기본으로, 모서리가 반듯하거나 둥글거나 그 정도의 차이죠. 스마트폰 디자인도 거기서 거기지만, 파인드라이브 T는 스마트폰을 닮았습니다. 기존 내비게이션과는 확실히 다른 얇은 베젤은 그야말로 스마트폰의 모습입니다.

 

심지어는 전면 스피커 옆에 자리잡은 카메라, 우측에 나란히 배치된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 상단의 3.5mm 이어폰 잭과 하단의 마이크로 USB 단자까지. 너무나 익숙하게 봐왔던 스마트폰의 디테일입니다. 6.98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한 손에 쏙 쥘 수 있다면 그냥 커다란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뒤태, 뒤태를 보자

파인드라이브 T의 뒤태는 스마트폰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가로 화면이 기본인 내비게이션이지만 왠지 세로로 봐야 할 것 같은 앞모습에 비해 뒤태는 적어도 내비게이션이란 걸 알려주죠.

 

뒤태의 디테일은 흥미로운데요. 먼저 구석에 후방 카메라가 눈에 띕니다. 혹시 블랙박스 기능이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거치대와 결합하면 안타깝게도 가려집니다. 블랙박스 앱도 많은데 아쉬운 부분이죠. 아마도 파인드라이브에서 블랙박스도 출시하고 있어서 가려버린 게 아닐까 싶네요.

 

뭉툭하게 튀어나와 있을 뿐, 가운데 동그란 단자 외에 거치대와 결합하는 홈이 있는 기존 내비게이션과 달리 매끈한 모습인데요. 그렇습니다. 파인드라이브 T는 거치대와 마그네틱을 이용한 방식으로 결합됩니다.

 

 

거치대가 완성하는 디자인

파인드라이브 T는 거치대와 결합했을 때 비로소 완성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뭉툭하게 튀어나온 뒤태도 바로 거치대 때문이죠. 파인드라이브 T는 iF 디자인 어워드 2017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요. 분명 내비게이션만이 아닌 거치대와 결합했을 때의 모습 때문일 겁니다.

 

파인드라이드 T 전용 거치대하고 할 수 있는 무선충전 거치대의 경우 내비게이션과 거치대의 결합만이 아니라 대시보드와의 결합도 완벽합니다. 거치대 부착면의 각도를 대시보드와 딱 맞아 떨어지게 설계했죠. 파인드라이브 T를 거의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만들어버리는 수준입니다.

 

다만 지원하는 차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게 흠인데요. 파인드라이브 홈페이지 기준으로 현대차 7종, 기아차 6종, 쉐보레, BMW, 폭스바겐, 볼보, 씨트로엥 각 1종씩, 총 18종의 차량만 지원합니다.

 

다른 차량의 경우 범용 스마트 거치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기존 내비게이션과 동일하게 앞유리나 대시보드 위에 부착해서 사용하는 거치대인데요. 전용 거치대가 워낙 훌륭해서 아쉬운 부분이죠. 앞유리 흡착형 거치대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대시보드 거치대의 경우 롤러 부분이나 고무 재질의 부착면의 디테일은 조금 아쉬운 모습입니다. 모든 거치대가 마그네틱 방식으로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내비게이션이 필요한 곳이라면

한번 설치하면 좀처럼 분리하지 않는 내비게이션이지만 파인드라이브 T는 마그네틱 방식이라 자유롭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굳이 내비게이션을 분리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길안내가 필요 없는 곳이라면 조수석이나 뒷좌석에서 칭얼대는 아이에게 유튜브에서 캐리 언니를 찾아 넘겨줄 수도 있죠.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는 내비게이션이 이런 식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차 안이 아닌 밖으로 들고 나와도 좋습니다. 한창 키우고 있는 리니지M 캐릭터의 랩업을 멈추지 않을 수도 있죠. 영상을 보든 게임을 하든 파인드라이브 T의 뭉툭한 뒤태는 그럴싸한 시야각을 만들어냅니다. 2850mAh 내장 배터리는 내비게이션인 걸 감안하면 큰 불만이 없는 수준이고, 267g 무게 역시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파인드라이브의 맵은 아틀란?

살펴본 대로 파인드라이브 T는 적어도 디자인만큼은 내비게이션 같지 않은 내비게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원을 켜도 그렇습니다. 여전히 내비게이션 같지 않은 내비게이션이죠.

 

파인드라이브 T는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OS로 구동됩니다. 6.0.1 마시멜로가 설치되어 있죠. 전원을 켜면 익숙한 안드로이드 순정 홈이 나올 것 같았지만, 파인드라이브 T 전용 홈이 표시됩니다.

 

물론 내비게이션답게 맵으로 바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파인드라이브의 아틀란(Atlan)일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파인드라이브 T는 아틀란만이 아니라 KT 내비, T 맵, 맵피(MAPPY), 카카오 내비, 구글 지도, 네이버 지도, 카카오 맵 등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내비게이션 맵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거든요.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내비게이션

오래 전부터 내비게이션에는 운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이른바 부가 기능으로 불리는 것들이 탑재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노래방도 있었는데요. 대체 누구를 위한 기능이고, 누가 적극적으로 사용하는지 알 수 없는 기능들이었죠.

 

파인드라이브 T는 어떨까요? 파인드라이브 T 역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운전과 무관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아니 설치할 수 있죠. 파인드라이브 T 전용 홈을 보면 지도 옆으로 음악, 라디오, 비디오 아이콘이 있는데요. 내비게이션 맵과 동일하게 지니 뮤직, 벅스, 네이버 뮤직, Melon 등 음악, MBC mini, KBS kong 등 라디오, 올레 tv 모바일, YouTube, pooq, oksusu 등 비디오 앱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 홈의 아이콘 하나에는 최대 3개의 앱을 등록할 수 있고, 나머지는 아래쪽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행 중 사용 가능 앱과 기타 앱으로 분리되어 있죠.

 

앞서 얘기한대로 리니지M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다른 앱을 설치할 수도 있지만 기타 앱으로 구분됩니다. 운전 중에 사용할 수는 없다는 의미인데요. 물론 전원 케이블을 분리하면 배터리만큼 사용할 수는 있기는 합니다만, 안전을 위해서는 지도를 비롯해 최소한의 음악, 라디오, 비디오만으로 참아야겠죠.

 

 

내 차를 지켜줘

이번에는 음악이나 라디오, 비디오가 아닌 진정한 부가 기능입니다. 우선 후방 카메라 연동은 당연히 지원합니다. 여기에 운전자가 환영할 만한 실시간 주차감지 기능이 추가되었죠.

 

사실 그렇습니다. 주행 중에는 운전만 조심하면 불안할 일이 없죠. 하지만 주차할 때는 다릅니다. 물론 기본적인 충격이나 사고 등은 블랙박스가 촬영하고 있겠지만 실시간 대응은 불가능하니끼요. 파인드라이브 T는 이름 그대로 실시간 감시가 가능합니다. 강한 충격과 약한 충격을 구분해서 카카오톡과 푸쉬 알람으로 알려주죠.

 

실시간 주차감시 기능은 주차 시 사고는 물론 특히 강제 견인이 우려되는 장소에서 유용합니다. 생각만해도 아까운 견인료를 비롯해 괜히 억울한 보관료와 단속 주차요금, 미납 가산금을 생각하면 파인드라이브 T가 훨씬 이득일 겁니다. 그렇다고 부정 주차를 권장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요.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의 사이

파인드라이브 T를 사용하다 보니 한가지 듣기 불편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스피커입니다. 파인드라이브 T 전체에 스피커는 단 한 곳. 2cm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틈이 전부죠.

 

전체적인 음량도 작은 편입니다. 카스테레오 볼륨을 높이거나, 창문을 연다면 길안내 음성이 잘 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때도 한계가 있죠. 이어폰을 꽂을 수 있지만 내비게이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이어폰을 사용한다는 건 말도 안되죠.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을 구분하는 것으로는 카메라도 꼽을 수 있죠. 파인드라이브 T에는 전면 500만 화소와 후면 200민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하면 떨어지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그리 사용할 일이 많을지는 모르겠네요. 다시 말하지만 그나마 있는 카메라를 블랙박스로라도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거치대가 아쉽습니다.

 

 

앞서 얘기한대로 파인드라이브 T는 커다란 스마트폰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디자인은 스마트폰이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OS가 설치되어 있어 사용성과 기능성도 스마트폰에 가깝죠.

 

스마트폰을 닮아서 일까요? 전통적인 내비게이션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의 옷을 입어 여러모로 재주가 많은 파인드라이브 T는 기본적으로 LTE를 지원하는 내비게이션입니다. 별도로 데이터 통신 없이 스마트폰의 모바일 핫스팟을 이용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파인드라이브 T의 성능을 위해서라면 추가 비용 부감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추가 비용 또는 조금의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만 합니다. 다른 것도 아닌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내비게이션이니까요.

 

장점
– 스마트폰 수준의 얇은 베젤
– 내비게이션부터 전용 거치대, 대시보드까지 이어지는 미려한 라인
– 파인드라이브=아틀란 공식을 뛰어넘는 맵 사용
– 진정한 부가 기능이라 부를 수 있는 실시간 주차 감시
단점
– 전용 거치대와 확실히 비교되는 범용 거치대
– 후면 카메라가 가려지는 불상사
– 귀 기울여야 하는 스피커 볼륨

from 얼리어답터 http://www.earlyadopter.co.kr/96795?utm_source=rss&utm_medium=rss&utm_campaign=%25eb%2582%25b4%25eb%25b9%2584-%25ea%25b0%2599%25ec%25a7%2580-%25ec%2595%258a%25ec%259d%2580-%25eb%2582%25b4%25eb%25b9%2584-%25ed%258c%258c%25ec%259d%25b8%25eb%2593%259c%25eb%259d%25bc%25ec%259d%25b4%25eb%25b8%258c-t-%25eb%25a6%25ac%25eb%25b7%25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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