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소통하기 위해 ‘콩당콩당’ 만드는 사람들 by 수다피플

이수현(왼쪽) 메이커와 박인영 메이커가 콩돌이 프로덕션과 콩당콩당 팩토리의 재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지원)

콩돌이 프로덕션’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무인잠수정이나 무선스위치로봇 같은 첨단 제품을 만드는가 하면 구름조명이나 방음헬멧처럼 엽기적인 아이템도 만든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과정을 빠짐없이 보여주면서 깨알 웃음까지 안긴다.

한편 ‘콩당콩당 팩토리’라는 이름을 달고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 나선다. 목표는 무려 판매다. 이수현 메이커와 박인영 메이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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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당콩당 팩토리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하게 됐는지?

콩당콩당 팩토리를 시작한 지는 지난해 메이커 페어를 관람한 후로부터 1년 정도 된 것 같다. 당시 메이커페어에서 정말 멋진 녀석을 하나 봤다. ‘닉시시계’였다. 진공관 내 필라멘트의 빛이 달라지며 시·분·초를 표시하는 시계 말이다. 요즘 오디오 같은 분야에서 진공관 감성이라는 말도 쓰지 않나. 너무 예뻤다.

그 순간 ‘아, 이거 우리도 한번 만들어서 보여주자’라고까지 생각하게 됐다. 예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콩돌이 프로덕션이라는 유튜브 채널만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메이커들이 다양한 콘텐츠들을 갖고 메이커 페어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도 남들 앞에 직접 다가가서 우리만의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었다. 구독자들이 우리의 작품을 영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물로써 바라보고 만져볼 수도 있게. 그와 같은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지향해 기획하게 됐다.

콩당콩당 팩토리의 작업실 책상 전경 (사진=장지원)

셀렉트숍으로 나온 이유, 메이킹 콘셉트스토어를 지향하는 까닭이 있다면?

닉시시계에 대해 좀 더 찾아보니 생각보다 판매용으로 나온 경우도 많았다. 분명 이런 예쁜 시계를 좋아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았다. 특히 카페처럼 빈티지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곳 등에서 말이다. 그러나 하나당 무려 10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파는데 ‘도대체 이 돈을 주고 누가 사나?’ 싶었다. 아무리 예쁘대도 그 돈을 탁상시계 하나에 쓸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우리가 더 예쁘고 더 저렴하게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다. 이 때 처음 ‘제대로 만들어서 팔아볼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서 ‘너무 멋있다, 재미있다, 사고 싶다’고 느끼게 한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일 것이다. 팔고 나면 채널 홍보에 보탬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존 참가작들을 봤을 때 차별점을 두고 싶었던 점이 있었나?

작년 메이커 페어에 갔을 때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전체 부스 중 4분의 1은 자기들이 만든 3D프린터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또 나머지 4분의 1은 교육용 키트 위주로만 전시했던 것 같다. 사실 약간 실망했다. 외국의 메이커페어에 비해 다양성이 너무 떨어졌다. 그것들만 보러 메이커 페어에 온 것은 아니었다.

메이커라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회사에서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좀 더 재미있어 할 만한 독특한 것들을 만드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다품종 소량생산이라고 하잖나. 그처럼 다른 일반인들도 보고서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메이커들은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 같은 면에서 제품이라 할 정도의 퀄리티는 만족시키면서도 기존의 것보다도 더욱 재미있는 제품을 우리의 아이디어와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메이커 페어에 나올 작품들이 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바람을 직접 실천해보고자 한다.

콩당콩당 팩토리의 작업실 책상 전경 (사진: 장지원)

이전에는 어떤 행사에 참가했나?

지난 5월 27일 있었던 캠디시장에서의 참가가 첫 시작이었다. 당시에는 직접 만든 로봇 팔을 들고 나갔다. 투명한 아크릴로 돼 있는 팔이어서 선과 모터가 다 보이고 크기도 매우 작은 녀석이다. 콩돌이 프로덕션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캠디시장에서 판매한 물품은 에코백이었다. 로봇 팔을 본뜬 이미지를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해 하나씩 새긴 것이었다. 행사 중 우리가 만든 에코백을 한 아주머니가 사서 들고 다니는 모습을 봤는데 참 뿌듯했다.

콩돌이 프로덕션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고 싶다.

채널을 처음 시작할 때 지금은 군대에 간 다른 한 명의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랑 같이 며칠 동안이나 엄청나게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나온 얘기가 “우리가 두 명인데 두 명이면 숫자 2고 숫자 2면 홍진호 아니냐?”였다. 홍진호 전 프로게이머가 준우승 그리고 숫자 2의 상징이며 그의 별명이 ‘콩’ 아닌가. 그래서 ‘공돌이 두 명이서 시작한다’는 뜻으로 콩돌이가 됐다.

‘프로덕션’은, 이름을 지을 때 항상 뒤에 그 낱말을 붙이고 싶은 공돌이 감성이 있었다. 이런 이름, 멋있지 않나. 이런 과정 끝에 콩돌이와 프로덕션이 합쳐져 콩돌이 프로덕션이 된 것이다.

콩돌이 프로덕션만의 편집방향은 무엇인가?

채널을 처음 시작할 때 국내의 비슷한 채널들을 보니 두 종류로 한정돼 있었다. 만들기만 하는 채널 또는 보여주기만 하는 채널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채널은 만들기를 정말 원하는 몇몇이 아니고서는 지루하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단점이 보였다. 보여주기 위주인 채널은 재미는 있었어도 지나치게 주제가 한정돼 있었다. 또 메이킹이라는 것이 만드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들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콩돌이 프로덕션은 그 둘 사이의 중간 단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경험들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기본 목표다. 우리가 어떻게 흔한 공돌이에서 정말 멋진 공돌이로 성장하는지를, 소위 양덕들처럼 대한민국 공돌이들도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가 주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대에 들어와도 대부분 평범하게 공부하다 평범하게 졸업하고 평범하게 취직하지 않나. 그보다는 누가 봐도 ‘와, 진짜 멋있다! 역시 공돌이다!’ 할 만큼 재미있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다.

박인영(왼쪽) 메이커와 이수현 메이커가 작품들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우리 주변에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아이디어팩토리에 상주하는 다른 메이커들이 많다. 그 분들이 우리의 영상을 보고는 늘 “영상 재미있었다, 내가 그것보다 더 멋있는 놈을 만들겠다, 다음에 한 판 뜨자”고들 말한다. (웃음) 가령 지금 만들고 있는 포탑 같은 경우도 매일 총만 만드는 친구가 그 영상을 보자마자 “더 나은 것을 만들겠다”며 곧장 설계를 시작하더라고. 이처럼 서로의 메이킹에 대해 바로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도록 하는 데 콩돌이 프로덕션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메이커 쪽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너 되게 이상한 거 하더라? 요즘에 재미있는 거 하더라?”는 반응을 많이 보인다. 사실 우리는 ‘멋있다’를 기대하고 있는데. (웃음) 아직까지 그런 반응은 못 얻어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러한 활동들에 대해 본인들 스스로의 만족도는 얼마나 되는지?

수치로 매기자면 100% 중 90%는 되는 것 같다. 지금 이 활동 자체가 재미있고 평소 다른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활기를 준다. 그래서 만족하고 있다.

남은 10%는 다 만들었으면 제대로 드러내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남은 부분이다. 그 이전에 보여주려면 우선 완성을 해야 하지 않나. 메이킹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중간에 취소되거나 스스로 포기하거나 아예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가버리거나 하는 사례도 많다. 그것들을 끝까지 끌고 가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일, 그것이 10월에 있을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때 얻어가야 할 것들이다.

이번 메이커페어 참가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

많이 팔아서 랍스터를 사 먹는 것이 우리의 목표? (웃음) 농담이다.

세상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만드는 법을 잊어가고 있다. 그런데 내가 만난 메이커들은 마음속에 항상 만들고 싶은 것들을 품고 있더라. 이렇게 메이커들은 무엇인가 만드는 사람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번 메이커 페어에서도 우리가 만든 작품이 사람들에게 메이킹이라는 즐거운 세계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하는 조약돌이 되면 좋겠다.

  • 프로젝트명 : 콩당콩당 팩토리
  • 팀명 : 콩당콩당 팩토리
  • 메이커페어 참가 횟수 : 1회(2017)
  • 프로젝트 한줄 설명 : 유튜브 채널 콩돌이 프로덕션의 인기 아이템을 선별한 셀렉트샵

인터뷰에 소개된 메이커와 프로젝트는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은 10월21·22일 서울혁신파크에서 개최되며 블로터앤미디어, 서울혁신센터, 그라운드웍스가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글: 장지원

from Bloter.net http://www.bloter.net/archives/28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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