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포럼] 한국의 P2P 금융, 올바른 투자 방법은? by 수다피플

핀테크 시장에서 P2P 금융은 다른 그 어떤 핀테크 사업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P2P 금융 누적대출액 규모는 2015년 12월말 373억원에서 2017년 6월 1조389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2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3천% 넘게 성장했다. ‘빠르다’란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

이처럼 P2P 금융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엔 2년 가까이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도 한몫했다. 2%도 되지 않는 예금 금리 앞에서 P2P 금융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투자자만 P2P 금융을 찾은 건 아니다. 10%가 넘는 여전한 대출 금리 앞에 대환대출 용도로 P2P 금융을 찾는 이도 늘었다. 복합적인 상황이 P2P 금융 성장을 이끌었다.

동시에 P2P 금융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외에서는 P2P 금융 회사의 투자금 횡령과 부정 대출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투자자만 모집하고 잠수 탄 기업이 등장해 문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대출자와 투자자 보호에 나섰다.

이번 블로터 포럼에서는 국내 신용 P2P 금융과 부동산 P2P 금융 분야 업계 선두주자인 렌딧과 테라펀딩 대표와 함께 국내 P2P 금융을 둘러싼 기대와 걱정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국내 P2P 금융의 한계와 앞으로 발전 방향부터 올바른 P2P 금융 투자 방법까지 다양한 얘기가 오갔다.

  • 일시 : 2017년 7월27일 목요일
  • 장소 : 블로터
  • 참석자 : 김성준 렌딧 대표,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이지영 블로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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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렌딧 대표(왼쪽)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김성준 렌딧 대표(왼쪽)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부동산에 집중된 P2P 금융, 균형 찾는 과정 필요

지난 3월 금융위원회는 ‘분위기에 휩쓸려 무조건 P2P 금융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P2P 금융이 부동산에 집중되면서, P2P 금융 기업이 내건 ‘담보 확보’, ‘1년 이내 투자금을 단기 회수할 수 있다’라는 마케팅 용어에 휩싸이지 말고 좀 더 꼼꼼하게 확인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라고 당부했다.

사실 국내 P2P 대출 시장 속도는 부동산 P2P 금융 성장에 비례한다. 부동산 P2P 시장 규모는 2017년 7월 기준 8362억원에 이른다. P2P 금융 누적 대출액 대부분이 부동산 분야에서 발생했다. 우려의 시선으로 P2P 금융 시장 성장을 바라보는 이유다.

– 두 업체 대표 모두 2년 가까이 국내에서 P2P 금융 사업을 이끌었다. 사업 초창기 때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는지. 유독 부동산 분야가 많이 늘어난 듯한데 이유가 궁금하다.

양태영 대표 : P2P 시장 자체가 성장한 건 좋다. 그러나 이제 너무 많은 기업이 부동산 P2P 시장에 뛰어든 모습이 조금 비정상적이라고 느껴진다.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P2P 금융이 부동산에 집중된 모습이다 보니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부처에서 가이드라인과 규제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나 싶다.

참고로 P2P 금융이 국내에서 활발하게 등장하기 시작한 2014-2015년만 해도 신용 대출에 초점을 맞춘 P2P 금융이 많았다. 서민이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게끔,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P2P 금융을 시작하겠다고 나선 곳이 많았다. 지금은 아무래도 대출보다는 투자에 많이 집중돼 있고, 부동산을 취급하는 곳이 신용보다 많다. 이런 현상이 바람직하다고 볼 순 없다. 신용을 취급하는 P2P 금융업체가 많아지듯, 분야도 다양해지면서 시장 볼륨도 커져야 하지 않을까.

김성준 대표 : 제 생각에는 P2P 금융 시장 진입장벽 문제도 좀 있지 않을까 싶다. 부동산은 10억짜리 상품 1건을 하면 인적 자원과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자원을 합쳐봤을 때, 인프라를 다 갖추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부분 존재한다. 아마 테라펀딩은 1400억원을 했는데, 우리가 570억 대출을 했는데, 대출 건수는 4천건이다. 이만큼 집행하려면 건당 1400만원 정도다. 100억을 똑같이 하더라도 신용은 70건을 해야 한다. 시스템적으로 자연스레 다뤄야 할 것이 많고 IT분야 투자가 많아진다. 업체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상대적으로 인프라 갖추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신용대출이 좀 까다롭지 않은가.

이건 대출 쪽 얘기다. 투자 쪽은 ‘부동산’이라는 단어가 주는 심적 안정감이 존재한다. 금융기관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렌딩클럽은 올해 10조 대출을 하면 10조 중 투자 금액의 80%는 금융기관인 은행과 보험사, 연기금, 다른 국가 캐나다 연기금을 끌어와 대출한다. 금융기관은 금액이 작은 개인신용을 선호하다 보니, 미국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용-소상공인-부동산이 6:3:1 비중이 만들어진다. 국내는 금융기관이 아닌 개인이 하다 보니, 개인은 투자 상품에서 부동산이란 단어가 들어갔을 때 매력에서 호감도가 높다 보니, 훨씬 더 부동산이 많이 크고 있다.

왜곡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전체 시장 자체는 사실 크다. 미국은 전체 P2P 금융이 1년에 50조원 중 신용이 30조원이다. 부동산도 5-6조원 시장이다. 국내도 이런 방향으로 커질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먼저 성장하기 시작한 분야가 부동산일 뿐이다.

양태영 : P2P 금융 시장 초기엔 신용이 많았다. 아무래도 토지가 ‘담보’로 제공된다는 점이 투자자한테 호감을 준 듯하다. 담보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담보가 존재한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인식이 잘 됐다. 그 결과 초기에 P2P 금융을 설명할 때 설명하기 쉬웠다. 게다가 P2P 금융 신용 상품은 24개월, 36개월 이렇게 나가는데, 부동산은 평균 8개월이다. 1년 미만 단기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그 결과 자연스레 투자자가 부동산으로 몰렸고, 부동산 분야 P2P 금융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

김성준 : 편하게 생각을 얘기하면, 국내 P2P 금융 시장이 왜곡된 건 사실이다. 미국이나 영국, 중국 등 해외를 보면 대부분 P2P 금융 시장에서 신용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소상공인이 25-30%, 부동산이 10-15%에 이른다. 물론 10-15%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몇조원 이상이 몰린 시장이기 때문에 규모는 크다. 국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동산 분야에 약 70-80%가 몰려 있다. 개인 신용 자체가 아주 작은 규모다. 시장 성장 과정에서 왜곡이 발생하다 보니 산업 전체 영역에서 바라보았을 때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업계에서 많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 각각에 대해 분류해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각각 다른 메시지로 나눠 봐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김성준 : 개인 신용대출과 법인 소상공인, 부동산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P2P 금융의 본질인 ‘온라인에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한다’일 뿐, 사업 성향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은행에서도 주택담보와 개인신용을 구분하지 않는가. P2P 금융 시장도 마찬가지다. 비유하자면 스포츠에서 공을 쓰는 분야를 구기종목으로 구분하지만, 이 공을 갖고 할 수 있는 운동은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으로 다양하다. 현재 P2P 금융 시장, 신용과 소상공인, 부동산, PF 영역 등을 구기종목 아래 있는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으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 지금 규제 환경이나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 속에서는 누군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PF에 몰리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 들어가려고 한다. 정상적으로 생태계가 발전하려면 각 구기종목마다 규칙이 서로 다르듯 P2P 금융도 마찬가지다. 각 사업 영역에 맞는 세분된 규제가 필요하다. 전체를 100으로 보았을 때 전체 비율이 맞아야 P2P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 현재 P2P금융협회에 공시된 전체 부실률이 0.00%란 얘기는 왜곡돼 있다. 각 분야를 각각 다르게 측정해야 하는데, 같이 측정하는 게 문제다. 협회에서는 30일 이상 넘어가면 잔액 기준 연체로 잡고, 집행 기준으로 90일 이상은 부도로 보고 있다. 이 똑같은 규칙을 모든 P2P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지 말고, 각 사업 분야 특성에 맞게 달리 적용하고 해석해야 한다고 본다. 규칙이 명확해져야 투자자 입장에서도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얼마나 부도 예상과 수익률이 발생하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성준 렌딧 대표

김성준 렌딧 대표

– 지금 협회에서 공시하는 부실률 수치가 왜곡돼 있다는 얘기인지.

김성준 : 아니다. 협회가 운영이 잘못되고 있다는 말이 아니다. P2P 금융 산업이 국내에서는 아직 규모가 작으므로, 현실적으로 부동산과 개인신용, 동산 담보 등 산업마다 측정하는 방식을 세분화해서 잡기엔 좀 이르다.

왜곡이 존재한다는 건, 예를 들어 만기 일시 상품과 원리금 균등 일시 상품을 비교했을 때, 동일하게 30일 기준과 90일 기준을 놓고 계산하면 숫자가 왜곡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둘은 일대일 비교 대상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얘기를 꺼낸 것이다. 협회 운영방식이 기준이 중구난방이란 얘기가 아니라, 기준이 하나로 통일돼 있다보니 다루고 있는 자산에 맞춤화된 통계가 나오지 않았다. 공 다루는 구기종목은 맞으나, 종목마다 다른 규칙을 적용하듯 그런 과정이 앞으로 필요하다는 얘기다.

P2P 금융, 기존 금융과 ‘차별화’를 시도하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양 대표는 P2P 금융 시장이 부동산 투자 목적에만 맞춰져 있는 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대출자만 늘리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대환대출을 이유로 P2P 대출을 선택하는 사용자를 꾸준히 늘리면서 가계부채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P2P 금융은 기존 금융 시장에서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으며 성장 중이다. 국내 P2P 금융 기관이 최근 주목하는 건 기관투자자다. 렌딩클럽처럼 연기금 투자가 가능해지면 훨씬 더 다양한 P2P 금융 상품이 등장할 수 있다. P2P 금융 회사 외 은행 연계 모델에 대해 국내에서는 아직 정확하게 유권해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 국내에서 기존 P2P 금융이 하는 서비스 영역 외에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는지 알고 싶다. 해외처럼 기관투자나 은행 연계형 P2P 금융이 가능한지. 올해 초 ‘할 수 없다’라고 유권해석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같은 상황인가.

김성준 : 아주 정확하게 말하자면 ‘안된다’라고 말한 적은 없다. 안된다고 하는 건 은행 연계 모델이, 사모펀드를 데려올 때 안된다. 이는 사모펀드 시행령상 원래 안됐다. 사모펀드가 차주가 개인인 곳에 대출을 해주기 위해서 투자금을 모아서 대출을 해주면 안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다. 이를 다른 업권 회사가 안된다고 유권해석을 받아 재확인했다.

그다음 은행 연계 모델에 대해 은행 자금을 갖고 예금 담보로 할 수 없다고 원래 은행법상 나와 있다. P2P 모델 자체가 대부업 연계 모델도 있고, 은행 연계 모델에 대해서도 여전사 같은 회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누군가 명확하게 유권해석을 받진 않았다. 안된다고 한 부분이 딱 2가지다. 은행 연계 모델에 대해서 은행이 할 수 없고, 자산운용사는 차주가 개인인 곳에 할 수 없다 등이다. P2P 금융이 다 안되는 것은 아니다. 할 수 있는 영역이 법리적으로 존재하고, 물론 뜯어봐야 알 수 있으며, 기존 법과 형평성을 맞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 그렇다면 단기적으로 봤을 때 P2P 금융이 성장할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가. 현상을 유지하면서 덩치를 키울 수밖에 없는 것인가. 사실 P2P 금융 사업 모델은 기존 금융권부터 시작해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인터넷은행도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들이 모두 중금리 대출과 투자 시장에 뛰어든다면, P2P 금융만의 차별 요소로 무엇을 꼽을 수 있는가. 사실 성장 가능성 면에서 봤을 때 P2P 금융은 한계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김성준 : 그렇게 막혀 있는 영역은 아니다. 금융기관 연계 모델이 가능하지 않다고 해서 발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업권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렌딧은 사업을 시작한 지 26개월이 지났는데, 570억 대출 중 30%는 지난 석 달 동안 이뤄졌다. 이는 테라펀딩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본다. 지금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느냐는 연 규모를 보았을 때 3천-4천억을 이룰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막힘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양태영 : 부동산 분야도 마찬가지다. 투자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금은 개인이 많이 의존하고 있다. P2P 업체 중 대부분 몇몇 업체는 기관과 준비를 하고 있거나, 기관투자자와 제휴가 되어 있는 상태다. 이게 이른 시간 안에 확장된다고 보면, P2P 업체가 대출 쪽을 어떻게 규모가 확장할 것인지 고민하면 되는 영역이기에 업체마다 전략은 다르겠지만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신용대출은 차환대출이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고금리를 저금리로 갈아타게 도와주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라펀딩이 하는 부동산 PF는 가계대출은 아니니까 별개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성준 : 미국에서 렌딩클럽이 2006년에 시작했는데 금융기관이 본격적으로 참여한 게 2011년, 5년 걸렸다. 물론 이들은 시장에서 이를 처음 시작했다고 하면, 중국은 2년이 채 안 걸렸다. 1년 반도 안 돼 금융기관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년 반 정도 돼가는데, 성장하는 과정에서 미국만큼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사례가 있으므로, 그 당시엔 전세계적으로 P2P 자체가 생소한 것이었는데, 이젠 전세계 상장사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올해나 내년 안에는 부동산과 금융기관 투자 균형이 맞춰지면서 시장 성장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P2P 금융, 투자가 목적이라면 ‘정확한’ 정보 파악 필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계속되면 P2P 금융 투자는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 카페도 만들어져 어느 금융 상품에 투자하면 좋을지 정보 공유도 활발하다. 저마다 수익률과 연체율을 공유하면서 어떤 P2P 금융 상품에 투자하면 좋은지 활발하게 얘기를 나눈다.

그러나 P2P 금융 상품은 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처럼 예금자 보호 보장 상품이 아니다. 대출자가 제때 갚지 않으면 얼마든지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점을 눈여겨보고 P2P 금융 시장에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다. 김성준 대표와 양대영 대표는 투자자의 이런 자세를 경계한다. 카페에 올라와 있는 정보도 부정확한 경우가 많으므로 상품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을 땐, 업체에 요청해서 정보를 확인받기를 권장한다. 또한 단순히 투자 기간과 수익률만 따져서 투자하지 말고, 꼼꼼하게 정보를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P2P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었다. 카페 등에서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분위기다. 투자에 앞서 미리 알아봐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양태영 : 카페 등에 공유된 정보를 보면 기업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돌아다니는 경우가 걱정된다.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나름 평가표를 만들어서 공유하는 일이 있는데, 이는 해당 평가표를 만든 글쓴이의 주관적인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그 중엔 P2P 금융 상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단순히 평가표를 믿고 투자하는 건 좀 위험하다. 여러 정보를 취합하는 게 중요하다.

게다가 기간과 수익률만 따지는 투자자가 있다. 사실 기간과 수익률만 보고 상품을 좋다고 판단하는 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예를 들어 상품 중에는 12개월 대출 계약을 진행할 것을, 6개월 단위로 재계약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출시하는 경우가 있다. 기간이 짧은 만큼 투자자가 많이 몰리는 것을 노린 경우다. 카페 등에서 기간 대비 수익률을 강조하는데, 이것만 보고 투자하는 건 옳지 않다. 기간이 짧으면서 수익률이 높은 건 그만큼 위험성도 높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투자자가 자기 성형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긴 하겠지만, 높은 수익률만 바라보는 건 문제다. 신용 분야는 잘 모르겠고, 적어도 부동산에서는 투자자라면, 월 소득에서 지출을 빼고 난 이익으로 원리금 상황이 가능한지를 위험성 척도로 보면 좋다. 부동산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따지거나, 입지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성준 : 신용 대출은 포트폴리오 기반이다. 상품이 너무 다양하므로 사람이 하나하나 보는 것보다는 자동분산투자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익률이 11%면 그만큼 위험성이 따른다. 개인 신용이든 PF이든 수익률이 11%라는 건 잠재된 위험성이 어딘가 깔렸다는 얘기다. 11%인데 부도율이 0%면 시장 논리상 이미 우리가 보기도 전에 누군가 대형 금융사가 이미 행해지는 상품으로 존재할 수 없다.

분산투자가 중요하다. 렌딧은 한 채권당 투자할 수 있는 최대 한도를 정해뒀다. 렌딧이 추천 알고리즘에 공을 들이고, 자동 분산 투자를 권하는 이유다. 더 정교한 투자를 위해서다.

그리고 양태영 대표 말에 공감하는 부분이 P2P 금융 상품에 투자할 때 단순히 수익률과 기간만 볼 게 아니라는 점이다. 적어도 신용대출은 DTI(총부채상환비율)와 입지와 LTV만큼은 꼭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위험도를 따질 때 상환방식도 따지는 것도 중요하다. 원리금 균등은 원금을 갚아 나가면서 하므로 실제 실현되는 연체와 부실이 나중에 24개월 만료됐을 때와 거의 변화가 없다. 만기 일시는 이자만 갚다가 원금을 한 번에 갚다 보니, 나중에 상환할 때 부도가 10% 나올 수 있다. 위험을 볼 때 상환방식도 중요한데, 이 부분은 카페 등에서 많이 언급되지 않는 것 같다. 부도를 무시하고 수익률만 가정한 채 투자를 하는 건 위험하다. 부도가 하나도 터지지 않는다는 아름다운 가정은 없다. 잠재된 위험은 늘 존재한다.

– 결국, P2P 금융 투자는 주식과 같은 것인지. 위험이 존재한다고 투자해야 하는가.

김성준 : 주식으로 볼 순 없다. 신용대출은 채권 기반 정해진 수입이고, 이자가 특정일에 나오는 구조이기에 주식만큼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주식보다는 난이도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식은 종목마다 따져야 하는 경우의 수가 매우 많다. 종목마다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를 꿰뚫어야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데, 이에 비해 P2P 금융은 사실상 사전에 살펴봐야 할 정보가 주식보다는 적다.

위험성 면에서도 이자와 원금이 상환되는 날짜가 명확하다. 기본적으로 주식에서 공부가 필요하듯 P2P에서도 상환 방식에 대한 기본 개념 정도는 알고 해야 한다. 분산투자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분산투자에 대한 생각을 하고 투자해야 위험성도 줄어들 수 있다는 걸 투자자가 인지해야 한다고 본다.

양태영 : 부동산 PF 쪽은 우리가 금리를 12%만 받겠다고 해도 20% 줄 테니까 하는 식으로 차주가 역으로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 대신 얼마 더 대출해 달라고 요구하는 식이다. 사실, 회사 입장에선 그만큼 수수료도 많이 받고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이자율을 더 높여 대출을 받겠다는 건, 차주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그만큼 금융 위험 부담이 커진다는 얘기다. 즉, 다른 곳에서는 해당 금리 이하로 대출을 받기 어렵고, 그만큼 어디에서든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부동산 상품을 만들어내는 게 계속해서 어려워지는 이유다.

from Bloter.net http://www.bloter.net/archives/286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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