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의 전기찜질기 – STYX GERE 리뷰 by 수다피플

최근에 발목을 심하게 접질렸다. 바보같이 스마트폰에 집중하며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발목이 안쪽으로 확 꺾이고 말았던 것. 온 몸에 식은땀이 나고 발목은 마치 허벅지처럼 순식간에 퉁퉁 부어 올랐다. 결국 반깁스에 목발을 짚고 진통제를 먹으며 2주간 물리치료를 받는 신세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뼈에 금이 가진 않았고 며칠 동안 근육만 잘 진정시키면 되었기에 망정이지, 부러지기라도 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내가 받았던 물리치료는 다음과 같다. 우선 새빨간 램프로 발목을 예열(?)한다. 이건 적외선 온열 치료다. 따뜻해진다는 느낌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매일 반복해서 받다 보니 통증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 적외선 광자극은 실제로 피부 안으로 들어와서 혈관을 팽창시키고, 손상된 근육이 자연스럽게 치료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다.

 

 

 

그 다음, 발목에 젤을 고루 발라주고 커다란 기계에 연결된 4개의 흡착부를 붙인다. 기계가 작동되면 전기가 흐르는 듯 발목이 지릿지리릿한다. 강도가 셀 때는 발가락이 저절로 꿈틀거리기도 한다. 20분간 진행되는 이 치료는 바로 간섭파치료. 피부에 조금씩 다른 종류의 주파수를 쏘면 간섭이 발생하는데, 그게 혈관을 확장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치료 효과를 낸다. 이걸 받으면 꽤 시원한 느낌도 든다.

 

 

 

이렇게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는 와중에, 아주 시의 적절하게 휴대용 전기찜질기가 나의 손에 들어왔다. 실제로 손에 쏙 들어올 만큼 아주 작고 가볍다. 스틱스의 기어(STYX GERE)라는 제품.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게르마늄 원적외선+레이저 방사+온열 찜질을 할 수 있는 물건. 이 작은 동그라미가 얼마나 나에게 도움이 될까?

 

 

 

1. 게르마늄 이야기

으드득 으드득 씹어보고 싶은 알맹이들이 6개 박혀 있는 게 보인다. 이것의 정체는 게르마늄 디스크. 게르마늄을 많이 들어봤던 사람들은 알 것이다. 소위 ‘건강 팔찌’, ‘건강 목걸이’라 불리는 물건에 들어있는 그 값비싼 물질.

 

 

 

눈에 보이지 않아서 알 길이 없는 게 안타까우나, 게르마늄은 인체에 좋은 원적외선을 몸에 슬며시 넣어준다. 이렇게 몸에 들어온 원적외선은, 세포에게 정신차리라는 듯 열심히 흔들어 재낀다. 이렇게 세포가 활성화되면 독소가 빠져나가고, 신진대사가 촉진되는 등 건강한 세포로 탈바꿈된다는 이론적 설명.

 

게르마늄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함유량의 비율이 중요하다. 얼마나 순도 높은 게르마늄이 들어가 있는가를 보자. DHA가 들어있다고 써있는 해물맛 과자에 알고 보니 개미 발톱 만한 크기로 ‘0.01% 함유’라 적혀 있었다면 아무 소용 없는 것. GERE의 디스크 한 개에는 게르마늄이 80%에 가까운 비율로 들어가 있고, 35%의 농도를 가진다. 이런 게 6개나 들어있으니, 게르마늄 함유량은 상당한 거다. 디스크를 일부러 가루 내지 않는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배터리만 주기적으로 관리해준다면 수 년, 수십 년 동안은 사용할 수 있다. 게르마늄이 따뜻한 열과 만나 원적외선을 몸에 적셔준다고 생각하니, 어느새 통증이 사르르 녹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단지 그냥 기분 탓일까?

 

 

 

2. 온열 찜질 이야기

전원을 켜고 몇 분만 기다리면, 붙인 부위가 후끈 달아오른다. 뜨거운데 시원하다. 어렸을 적 목욕탕에 갔을 때 할아버지들이 지옥의 용암 같이 뜨거운 온탕에서 ‘어-시원하다-‘ ‘청사아아안이이이……’라던 그 이상한 말들을 이제 이해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온열 찜질. 마치 뜸을 뜨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붙인 부위를 뜨끈하게 데우기 위해 GERE는 몸을 불사른다. 기기가 생각보다 많이 뜨끈해지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사지 최대 온도는 최대 42℃로 고정된다. 기기 자체가 뜨거워지는데 배터리는 안전할지 조마조마했지만, 그것도 기우에 불과하다. 온도 제어 기능이 들어있는 은나노 카본 필름이 삽입되어 있는 덕분. USB 케이블을 꽂은 채로 충전하면서 찜질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럴 때는 온도가 35℃로 조금 낮춰서 고정된다.

 

 

 

3. 레이저 이야기

붉은 빛의 레이저. GERE에서 나오는 레이저의 적외선은 808nm(나노미터)의 파장과 50mW(미리와트)의 출력을 가졌다. 1~500mW의 양은 저출력이라고 해서, 이는 피부나 근골격 통증을 완화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다. 내가 정형외과에서 보았던 적외선 기기가 떠오른다. GERE의 크기가 워낙 작아서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게르마늄이 전하는 원적외선과 단합해서 몸에 따뜻하게 스며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참 평화로워진다.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가, 통증도 사라지는 것 같다.

 

 

 

최초 1차 찜질은 30분 후에 자동으로 꺼지고, 그 다음 2차 찜질은 20분 후에 자동으로 꺼진다. 그리고 1시간 정도 충전을 해야 한다. 즉, 1시간을 충전하면 50분 사용할 수 있다는 뜻. 짧은 듯한 느낌도 드는데, 사용하기에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충전이 조금만 더 빨리 됐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뜸처럼 뜨끈하게 부위를 데워주는 온열 기능, 열을 타고 몸에 좋은 원적외선을 넣어주는 게르마늄, 그리고 통증을 줄여주는 저출력 레이저의 3박자. 이 하모니가 생각보다 감동적이다. 평소에 자주 결리는 어깨, 그리고 마우스를 잡는 오른손 부근의 손목, 그리고 이번에 다친 발목에 붙이고 있으니 따뜻(시원)해지는 게 느껴진다.

 

 

 

찜질을 10번쯤 받으면 실리콘 패드의 접착력이 좀 떨어지는데, 흐르는 물에 씻어서 말리면 다시 새 것처럼 회복된다. 피부에 닿는 면적이 좀 작아서 손목이나 무릎처럼 굴곡진 신체 부위에 붙일 때는 좀 불편했다.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듯한 인상을 주는 부분이 이 은판. 무려 92%의 은이다. GERE를 사용하지 않을 때나 갖고 다닐 때는 이 은판으로 디스크를 덮어서 안전하게 보호한다.

 

 

 

은판에는 이렇게 이름이나 로고를 새겨주기도 하니 선물용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새겨준다는데, 간단한 메시지도 괜찮을 것 같다. 부모님께는 ‘건강 기원’, 커플이라면 ‘사랑해’, 귀인에게는 ‘충성충성충성’ 정도면 어떨까.

 

 

 

뜨끈하게 찜질을 받고 있으려니 한편으로는 참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몸 건강히 행복하게 살자고 열심히 일하는 건데, 오히려 일에 치여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을 해치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몸을 소중히 생각해야지. 아, 감수성이 짙어지니 가족 생각도 나고 엄마가 보고 싶다. 매일 같이 무릎을 감싸 안으시는 어무니, 허리에 파스를 붙이는 날이 부쩍 많아지신 아부지…

 

 

 

하루가 멀다 하고 어깨를 두드리고 무릎을 감싸 안는 부모님께 ‘소중한 당신의 건강을 이렇게나 걱정하고 있어요’라는 마음을 전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혹은 매일 컴퓨터와 마주 앉아서 자신도 모르게 허리와 어깨를 혹사하고 있는 이 시대 모든 직장인들의 셀프 선물로도.

 

다만 가격이 좀 많이 비싸긴 하다. 30만 원 중반대. 하루 치료비 5천 원 가량의 병원 물리치료를 약 2~3개월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비록 만능 치료기는 아니지만, 나처럼 외상을 입었거나 몸 어딘가가 조금씩 뻐근해지기 시작했을 때 주기적으로 붙여주면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음은 확실하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이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장점
– 뜨끈한(시원한) 레이저의 손길
– 한방 뜸 치료를 생각나게 하는 게르마늄 디스크
– 선물용으로 적절하다.
단점
– 작은 크기는 휴대하기 좋지만 찜질의 한계도 명확하다.
– 50분(30+20) 찜질 후 1시간의 쿨타임
– 접착 면적이 작은 실리콘 패드

from 얼리어답터 http://www.earlyadopter.co.kr/96608?utm_source=rss&utm_medium=rss&utm_campaign=%25ea%25b0%2580%25eb%25b0%25a9-%25ec%2586%258d%25ec%259d%2598-%25ec%25a0%2584%25ea%25b8%25b0%25ec%25b0%259c%25ec%25a7%2588%25ea%25b8%25b0-styx-gere-%25eb%25a6%25ac%25eb%25b7%25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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