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충기 싸장님 전화번호 급구합니다. – 수다피플

 

 

 

 

충기횽과 석현이횽이 야근 수당도 받지 못한 채 직접 배달 알바를 뛰며 검사님들께 떡값을 돌렸던 게 개뽀록난지 벌써 10년. 여기에 503 가카와 정유라의 시다바리질로 눈물겨운 상속 스토리를 써 내려 간 것도 개뽀록나서 “더킹갓제네럴드래곤재용-리” 님이 털레털레 구치소로 입갤하시는 모습까지 나왔다. 갓성의 가오가 그야말로 지구 내핵에 근접할 정도로 떨어져서 눈물을 머금고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구형한 12년 동안 고이 보내드리려 했지만, 지난 7일, 오매불망 삼성 바라기 <시사인>에서 갓성의 가오를 다시 되살려줄 기사를 내보냈다. 사라진 갓성의 가오, 그 누가 살리는가. 역시 나라가 힘들 때 이를 바로 잡을 이들은 언론인들뿐이다.

 

사장님(장충기 전 차장), 식사는 맛있게 하셨는지요? OOOO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 4개월.. 저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죄송스런 부탁드릴 게 있어 염치 불구하고 문자 드립니다. 제가 OOOO 맡으면서 OOO OOOO에서 당부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OOOO으로서 문화일보 잘 만드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발 저한테는 영업 관련된 부담을 주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잘 지켜주는 듯 싶더니 이번에는 정말 심각한지 어제부터 제 목만 조르고 있습니다 ㅠㅠ 올들어 문화일보에 대한 삼성의 협찬+광고지원액이 작년 대비 1.6억이 빠지는데 8월 협찬액을 작년(7억) 대비 1억 플러스(8억)할 수 있도록 장 사장님께 잘 좀 말씀드려달라는 게 요지입니다. 삼성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혹시 여지가 없을지 사장님께서 관심 갖고 챙겨봐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앞으로 좋은 기사,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 OOO 배상

 

문화일보의 ㅇㅇㅇㅇ. 뭐 대략 보도부장이나 편집국장 정도 되는 직책이 아닐까. “이번에는 정말 심각한지 어제부터 제 목만 조르고 있습니다 ㅠㅠ”에서 느껴지는 이 절박한 심정과, 뒤에 이어지는 “1억만 더 줘요 ㅠㅠ” 징징거림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분노가 샘솟았다. 우리 딴지일보 편집쨔응 죽지않는돌고래는 그동안 갓충기님께 문자 안 보내고 뭐 하고 있었나 싶다. 악명높은 원고 추심을 비롯, 온갖 잡다한 일을 체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럴 시간에 문자나 보내서 협찬금이나 좀 땡겨오길 바란다. 그걸로 딴지마켓 직원들도 유급휴가 팍팍 주고! 삼겹살 파티도 팍팍 열고! 얼마나 좋은가. “앞으로 좋은 기사,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라는데, 그동안 딴지일보만큼 삼성만 일점사해온 언론사도 드물지 않나. 우린 이런 대접 받을 자격이 있다.

 

별고 없으신지요? 염치불구 사외이사 한 자리 부탁드립니다. 부족합니다만 기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작년에 서울경제 OOO 그만두고 OOO 초빙교수로 소일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OOO 드림

 

<서울경제>의 전 간부였다는 언론인 출신 초빙교수의 문자는 ‘염치불구’를 적었다. 염치가 없다는 것은 아는지 모르는지 사외이사 한 자리만 달라는 이 노골적인 청탁. 사회생활은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인가 새삼 배운다. 갓성의 갓충기 싸장님께 보내는 문자 한 통이면 사외이사도 냠냠. 이거야말로 내가 그토록 그리던 잉여왕에 등극할 수 있는 마스터 코스 아니던가. 누가 갓충기 사장님 번호 좀 알려달라. 나도 보내게.

 

존경하옵는 장충기 사장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몇 번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문자를 드립니다. 제 아들아이 OOO이 삼성전자 OO 부문에 지원을 했는데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떨어졌는데 이번에 또 떨어지면 하반기에 다시 도전을 하겠다고 합니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시험 과정과 방법도 바뀐다고 해서 이번에도 실패를 할까 봐 온 집안이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OOO 수험번호는 1OOOOOOO 번이고 OOO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같은 부탁이 무례한 줄 알면서도 부족한 자식을 둔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사장님의 하해와 같은 배려와 은혜를 간절히 앙망하오며 송구스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문자를 드립니다. 사장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리면서까지 폐를 끼쳐드린 데 대해 용서를 빕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하시고 섬기시는 일들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CBS OOOOOOO OOO 올림

 

CBS의 간부는 “존경하옵는” 이란 절절한 존칭으로 글을 시작한다. 문장에서 느껴지는, 마치 제갈량의 <출사표>를 연상케 하는 이 충성심. 가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나지만 이분에게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 “몇 번을 망설”였다는 그의 문자 내용은 아들래미의 삼성전자 입사 청탁이다. 세계에 내로라하는 글로발 기업인 갓성전자에 낙하산을 꽂으려는 시도가 다소 구차해 보이는 것은 본인도 아는지, “부족한 자식을 둔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가늘 길 없어 사장님의 하해와 같은 배려와 은혜를 간절히 앙망”한단다. 마지막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까지 화룡점정. 으아, 가카, 부족한 신을 죽여주시옵소서. 신은 이런 문장 지을 자신이 없사옵니다. 그러니까 갓충기 사장님께로 갈아탈게요. 싸장님, 제 동생이 이번에 고3인데 어떻게 생산직 라인 자리라도 좀….ㅠㅠ

 

장사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안팎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가습니다.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도 있구요.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 갑니다.
연합뉴스 OOO 드림

 

<연합뉴스>의 관계자는 <뉴스타파>가 홀라당 까발린 거늬횽의 은밀한 사생활 기사에 대한 문자를 보냈다.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 갑니다.” 그렇다. 갓성을 지키는 일이 곧 국민을 지키는 일이고, 나아가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우리 삼성 못 잃어ㅠㅠ 대한민국 못 잃어ㅠㅠ 아 참, 얼마 전에 우리 “더킹갓제네럴드래곤재용-리”님께서는 법정에서 이런 말을 하시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회고하던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부터…”라고 말했다가 다급하게 “회장님이 건재하실 때부터…”라고 정정했다. 이를 지켜보던 몇몇 방청객은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661941&code=61121111&cp=nv

 

우리 거늬횽 이미 죽은거야? ㅠㅠ 그런거야? ㅠㅠ 

 

 

이때 많은 언론이 <뉴스타파>가 워낙 빼박 증거를 꺼내놓은 탓에 무시는 못 하겠고, 그렇다고 막 써재끼자니 그건 또 무서웠는지 “<뉴스타파>에 따르면” 류의 소심한 기사를, 그것도 제목은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이 아닌 ‘이건희 회장 의문의 동영상’ 류의 기사를 꺼내다가 싸그리 증발하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딴지의 자매지 조선의 활약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방상훈 사장이 조선과 TV조선에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 관련) 기사 쓰지 않도록 얘기해두겠다고 했습니다. 변용식 대표가 자리에 없어서 OOO TV조선 OO에게도 기사 취급하지 않도록 부탁하고 왔습니다

 

 

이 사태를 처리하느라 바쁘셨을 갓충기 사장님이 굳이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꺼져주시는 방성훈 사장님의 판단력에서, 그가 한국 현대사에서 감 놔라 배 놔라해왔던 역량을 충실히 엿볼 수 있다. 언론사의 대빵이라면 이정도 센스는 지녀야 한다. 그치만 안타깝게도 우리 대빵 김어준 총수가 방 싸장님의 센스를 따라잡기에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보다 어려울 것 같다. 센스가 부족하면 기본적인 태도라도 있어야 하거늘, <매일경제>의 문자에서 보이는 훌륭함 따위 김 총수에게선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존경하는 실차장님! 어제 감사했습니다. 면세점 관련해서 OOOOO과 상의해보니, 매경이 어떻게 해야 삼성의 면세점 사업을 도와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OOO 올림

 

알아서 움직이는 방 싸장 보다 센스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매경이 어떻게 해야 삼성의 면세점 사업을 도와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달라는 <매일경제> 한 기자의 문자. 생각해보니, 대빵이 부족하면 나라도 어떻게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갓충기 싸장님 번호 좀 알려달라. “어떻게 해야 이재용 부회장님 수감생활이 적적하지 않으실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라고 보내볼테니.

 

한편, 대한민국의 검찰총장 역시도 갓충기 사장님께 손을 빌려야 하는 신세에 지나지 않다.

 

임채진이네. 그동안 건강하게 잘 계셨는가. 이번 토요일 미팅 계획은 예정대로 시행되겠지? 내공을 좀 더 깊이 갈고 닦아 그날 보세. 그리고. 내 사위 ““OOO””이 수원공장 OO실에 근무 중인데, 이번에 ““인도”” 근무를 지원했네. 본인의 능력과 적성에 대해 오랜 고민 끝에 해외근무를 신청한 것이라 하네. 조그만 방송사 기자를 하고 있는 내 딸 OO이도 무언가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인도에서 몇 년간 공부하고 오면 좋겠다면서 날더라 꼭 좀 갈 수 있도록 자네에게 부탁해달라 하네그려. 부적격자라면 안 되겠지만, 혹시 같은 조건이면 가급적 OOO이 인도로 나갈 수 있도록 좀 도와주시면 안 되겠는가. 쓸데없이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하네. 이번 토요일날 보세~~~!!

 

임채진이 누구인가. 2007년 삼성 비자금 사건. 그러니까 서두에서 언급한 충기횽과 중앙일보의 석현이횽이 직접 배달을 뛰며 검사님들께 용돈을 돌린 게 뽀록난 그 사건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 의해 돈 받은 검사로 이름이 떡 하니 공개된 바로 그 양반이다. 삼성 특검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고, 참여정부 말에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다. 이후 전능하신 가카의 가엾은 어린 양이 되어 종횡무진 활약하다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책임을 지고(뭔 책임인지는 불분명하다.) 사표를 던졌던 양반이다. 독자제위께서는 이 분의 훌륭함을 굳이 세세히 적지 않아도 행간에서 다 읽어내실 것으로 사료된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리빙 레전드니까.

 

어쨌든 가카를 충실히 보필하는 검찰총장도 자식 일은 감히 가카께 부탁드릴 수는 없는 일인지, 갓충기 싸장님께 SOS를 쳤다. 사위와 딸래미를 인도에 보내고 싶어 하는 애타는 마음. 문자로 봐선 정기적으로 자주 보는 사이인 것 같은데, 일단 문자로 쏴 놓고 토요일에 확답을 받으려하는 꼼꼼한 태도를 보니 역시 지위를 이용한 협상은 이렇게 해야 하나 보다. 그런데 “내공을 좀 더 깊이 갈고 닦아 그 날 보세”에서 내공이 뭔지 졸라게 궁금하다. 영화에 나오는 그렇고 그런 것일까나…? 아 참, 해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갓충기 사장님 저도 좀 어떻게 안 됩니까? 가카유산 답사기로 자원외교 현장 좀 가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헤헤. 삼성물산이 그때 요기조기 빨대 좀 꽂아놓지 않았십니꺼. 거기 좀 보내주십쇼.

 

 

영화 <내부자들>이 흥행에 성공하자 몇몇 사람들이 “그거 다 개구라야” 하던 것을 봤다. 삼성과 조선일보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영화를 확신에 찬 목소리로 부정하는 자들 때문에 쪼금 후달렸다. 우리 갓성의 힘이 고작 영화 수준밖에 안 된다고 하면 슬프지 않나. 하지만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언론사의 관계자들이 앞다투어 갓충기 싸장님께 청탁을 하고, 또 알아서 갓성을 위해 일 해주는 모습을 보니 <내부자들> 따위로는 다 담아내지 못할 갓성의 위대함을 새삼 느꼈다. 낙하산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외이사를 통한 불로소득 증대, 황색언론이나 받아 쓸 법한 성매매 기사는 거르는 셀프 언론 개혁,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해 애쓰는 언론사, 가족 단위로 보내주는 장기 해외여행까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혹할 법한 욕망을 아무렇지 않게 실현하는 갓성의 위력에 다시 한번 찬양을 보낸다. 비록 그들도 우리 거늬형은 못 살리지만(안 살렸지만?)

 

좌우지간 결론은, 갓충기 싸장님 번호 좀 알려달란 얘기다. 뭇 사람들이 도덕과 양심, 법과 윤리에 의해 무제한의 욕망을 펼치지 않고 살 때도 갓성은 거리낌 없이 욕망을 불태운다. 사람들의 욕망을 불 지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갓성의 지혜에 뛰어든 한 마리 불나방이 나도 되고 싶다고! 딴지 편쨩은 양고기로, 김 총수는 삼겹살로 매수할 자신이 있다. 그 대가로, “더킹갓제네럴드래곤재용-리”님이 곧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 대법원까지 이어질 재판과 이후 복역 생활까지 소소한 잔재미를 드릴 갓성찬양기사를 통해 보답하겠다. 충기횽, 보고 있어? 꼭 연락 좀 줘. 요썰고 저썰고는 아니겠지

 

 

인용문 출처 

[한겨레] 언론인들, 무더기로 삼성 장충기 전 차장에 청탁 문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805956.html

 

from 딴지일보 RSS http://www.ddanzi.com/jabmoonga/195879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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