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분석]공관병 갑질 대장 박찬주는 누구인가 2 : 현 군대의 사조직과 갑질 해결의 정석 – 수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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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는 누구인가 1 : 육사 37기 박지만 동기생



박찬주 대장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박찬주는 독일 유학파 출신이다. 그렇다고 육사시절 독일로 보내진 게 아니라 대령 달고 독일 육군청으로 날아가 소시지 좀 씹고 온 케이스다. 이렇게 해서 그는 독사파(독일 육군사관학교 유학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독사파는 누굴까? 간단히 말해서 독일로 유학한 군인들끼리의 사조직이다. 김관진이 서독의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간 게 계기가 됐다.


까놓고 말해 물어보자. 우리나라의 군부의 마지막 쿠데타 모의가 언제였을 거 같나? 정치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1980년 12.12 사태를 말할 거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1990년에도 군부 쿠데타 계획은 만들어졌다. 이른바 ‘청명작전’이다.


당시 국군보안사령부(지금의 기무사령부)에서는 민간인 1,303명의 민간인 사찰 대상자를 선별해 이들의 정보를 수집해 놨다. 이렇게 보면, 국정원 민간인 사찰이나 검찰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같은 느낌인데, 아니다. 이렇게 1303명의 민간인의 자료를 모아놓은 건, 군부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다음 반체제 인사로 분류된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서 준비한 사전 모의 계획이다. 즉, 쿠데타가 준비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너무도 다행인 게 당시 보안사에 근무하고 있던 육석양 이병이 이 계획을 플로피디스크에 저장해 빠져나와 폭로하면서 이 계획 자체가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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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분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됐고(국민들 눈을 돌려야 했기에), 김영삼 집권 후 전격적인 하나회 숙청 작업이 시작될 수 있었다(김영삼도 사찰 대상이었기에). 웃기지 않은가? 6.10 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지 불과 3년 만인데, 군부는 시대착오적인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었다니 말이다.


이런 쿠데타 모의에 절대 빠지지 않는 게 ‘군 사조직’이다. 쿠데타란 것 자체가 비합법적이고, 초헌법적인 행위이기에 사적인 결합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를 막기 위해 군형법으로 군인의 사적인 모임을 제한하는 거다. 문제는 군인들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진급과 보직결정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선 인맥이 필요하다는 대목이다. 사적인 루트를 활용한 진급.


하나회의 시작인 오성회, 칠성회에 별 성(星)자가 들어간 걸 보면 이해가 쉽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면서 지들끼리 다해먹겠다는 소리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게 지금 현재 군대 내에 있을 것이라 추정되는 사조직이다. 하나씩 살펴보면,


① 알자회 : 육사 34기부터 44기까지의 인원들이 만든 거였는데, 이미 하나회 숙청시절에 발각 됐다. 알고 지내자란 뜻에서 알자회라 이름 붙였다. 이 당시 김영삼도 이들을 알고 있었는데, 이들이 워낙 ‘잔챙이’라서 그냥 경고 선에서 넘어갔다. 물론, 당시 알자회가 아니었던 육사 출신들은 분노했다. 알자회에 대한 정보가 흘러나왔을 때 이미 육사 37기와 40기. 당시 계급은 소령, 대위급이었는데, 버스를 대절해 육사 세미나실로 달려와 이들 알자회 멤버들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결국 40기는 알자회 멤버들에 대한 동기회 제명을 결의했다. 이 당시 분위기는 꽤 살기등등했는데, 알자회 멤버 120명의 이름을 칠판에 적어놓고 이들에 대한 동기회 제명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결국은 혈기 충만한 40기만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쿠데타 모의를 하고 있다는 찌라시 수준의 소문이 지난해에 살짝 돌기는 했지만, 뭐 그냥 그렇다. 국방부도 이들의 쿠데타 모의설에 대해서는 코웃음을 쳤다. 어쨌든 지난 국정농단 청문회 때도 알자회의 이름은 계속 거론됐고, 존재 자체는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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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누나회 : 이건 뭐… 말장난도 아니고, 간단히 말해서 육사 37기생들의 모임이라고 말한다. 박근혜의 첫 군 인사에서 37기생들이 무더기로 중장을 달면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건 뭐… 여튼 박지만의 동기라는 게 이럴 때 보답을 받는 거 같다. 구체적인 모임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37기가 다 나가면? 그 다음이 없잖은가?


이런 ‘~회’ 말고 김관진 파벌이라는 독사파와 한민구 라인 등등 별별 희한한 라인들이 튀어나온다.


(독사파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 봐야 하는데, 1992년 김일성, 김정일을 암살하고 쿠데타를 획책한 것이 북한의 프룬제 파였다. 안종호를 비롯한 프룬제 유학파들이 일당 독재 국가인 북한식 사회주의를 보고, 이를 엎어버리겠다고 쿠데타를 준비하다 걸렸다. 뭐… 독사파라는 게… 설마 그럴라고…)


그럼 박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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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는 어디에?


일단 37기 생이다. 이 때문에 ‘누나버프’를 받았을까? 지난 회에도 말했지만, 이재수가 있다. 박지만의 절친은 이재수였고, 이재수는 여튼 ‘뭔가’ 밉보여서 기무사령관 자리에서 날아갔다(라고 추정된다. 하긴 보직을 보면 대장 달긴 글렀지만 임기는 보장해 줘야지!). 이때 이미 박지만의 팔다리를 다 끊었다란 말이 나왔고, 이후 최순실이 등장하면서 문고리 3인방을 건드린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누나 버프는 좀 ‘덜’ 받았다 치고,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독사파다. 박찬주는 독일 유학파다.


까놓고 말하자. 유학파들이 원래 진급 잘 된다. 외국 내 보내는데 똘똘한 애들 내보내지 않겠는가? 거기에 외국물도 먹었다. 진급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다. 특이한 건 박찬주가 기갑병과였다는 대목이다. 덕분에 우리나라 군 역사상 최초로 기갑병과 출신으로 대장까지 올라간 최초의 기록자가 됐다(여기까진 참 좋은데…). 제9기계화보병여단장에 제26기계화보병사단장, 제7기동군단단장까지 기갑병과에 충실한 진급 코스를 잘 밟고 올라갔다. 특히나 제7기동군단 군단장이라면… 이건 뭐 대장은 따놓은 당상이다.


일반인들이라면 잘 모르겠지만, 7군단은 전쟁 나면 북한으로 치고 올라가는 부대다. 장비만 봐도 ‘간지폭발’인데, K-1A1 전차, K-21 보병전투차에 K-2 흑표 나왔을 때 제일 먼저 보급 됐고, MLRS나 K-9같은 포병장비들도 제일 먼저 배치 됐다. 화력면으로 보자면, 우리나라 군단들 중에서 탑을 찍는다.


하긴 전쟁나면 북진통일 외치며 휴전선 돌파할 부대이니 장비빨 세워져야 하지 않겠는가?


까놓고 말해서 기갑병과 장교라면, 그리고 그 장교가 승진하고 싶다면 무조건 7군단으로 들어가야 한다. 육군 내 다른 보직들은 보병 병과가 꽉 잡고 있기에 기갑으로 승진하고 싶다면 7군단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 의미로 박찬주의 대장 진급은 우리나라 군 역사상 특기할 만한 사건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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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내가 인권 감수성이 무뎌서 그런 건지, 아니면 군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어린 시절부터 군인들을 봐와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박찬주와 그의 아내가 한 행동들에 대해서 그리 큰 ‘분노’가 일지 않았다.


“저런 거 한 두 번 보나?”


우리나라 장군들 중에서 저러지 않는 사람 어디 있는가? 아니, 우리나라 간부들 중에서 저러지 않는 사람 어디 있는가? 간부들 관사 옮길 때마다 사병들 불러다가 이사 시키고, 자식들 과외 시키고, 육군대학 졸업 논문들 행정병이 쓰는 게 어제 오늘 일인가?


이게 잘못됐다는 거 안다. 그리고 그 원인도 안다. 해결책도 분명 있다. 그런데 그걸 지금까지 방치한 게 누군가? 우리지 않은가?


하나 예를 들어보자,


부대가 고립됐다. 보급은 끊긴 상태. 부대원들은 사흘 째 굶고 있다. 그런데 CP 안에 전투식량 몇 개가 발견됐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부대원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부대원들 전체를 모아 한 숟가락씩 먹게 해야 하나? 아니면, 지휘관 혼자 몰래 먹어야 하나? 어떤 게 옳은지에 대해선 말이 많다. 오기(吳起)처럼 병사들의 고름을 빨아주고, 병사들과 같이 뒹굴어야 하는가? 아니면, 냉정하게 자기 몸을 챙기고 부대를 이끌어야 하나? 개인적으론 후자다. 지휘관은 잘 먹고, 잘 입고, ‘관리’ 받아야 한다.


인간의 몸이란 건 간사하다. 당장 온도 2~3도 올라가고, 내려간 것 때문에 짜증도 내고 땀도 흘린다. 만약 이 사람이 개인이라면, 혼자 춥고, 배고프면 되지만 이 사람이 수백, 수천명의 생명을 책임지는 지휘관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휘관은 냉정한 판단력을 내려야 한다. 그렇기에 이들은 ‘신체적인 방해’를 최대한 덜 받아야 한다.


지휘관들이 전시(戰時)에 제대로 된 대우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들이 평시에 왕처럼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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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깅(Fragging)


이문열의 새하곡 중 기억나는 대목 중 하나가 있다.


“그러다 뒤총 맞는다.”


병사들에게 악독하게 구는 장교에게 주인공이 넌지시 던진 말이다. ‘뒤총’. 하극상이며, 상관살해다. 까놓고 말하자. 우리 군대 있을 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뭔가?


“우리의 주적은 간부다.”


이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간부들에 대한 병사들의 적개심.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상관살해는 ‘전통’이다. 이를 극적으로 잘 보여준 게 월남전이다.


“수류탄으로 상관을 죽인다.”


프래깅이란 단어가 등장한 게 바로 월남전이다. 미 상원 자료에 의하면,


“1969년부터 1970년 사이에 살해나 협박용까지 포함하여 미군 부대에서 수류탄 사고가 790회 발생하여 83명의 장교가 목숨을 잃었다.”




위의 숫자는 총이나 칼은 빼고 온전히 수류탄으로만 죽인 장교숫자였다. 위의 수치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겪었던 장교폭력 사건보다 15배나 높은 수치였다.


우리나라 군대는 어떨까? 예비군 훈련장만 가 봐도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군대 내 사건사고를 접할 때마다 안타깝다.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군대에 끌려가 이런 개고생을 하고, 착취당하는 걸까?”




착취가 맞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한 때를 통째로 베어 내가 용돈도 안 되는 수준의 돈을 쥐어주고는 알뜰살뜰하게 뽑아먹는다. 간부들은 병사들 노는 꼴이 보기 싫은지 툭하면 사역이다. 간부 개인용무로 일시키는 건 까놓고 말해 ‘애교’다. 아니, 애교도 아니다. 일상이다.


예전에 누군가가 병사들의 사병화 문제, 군부조리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를 내게 물었다. 단 전제 조건이 하나 있는데, 지금의 군 구조체제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한마디로 돈 들이지 않고, 기득권 놓지 않고 군부조리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내놓으라는 거다. 방법은 있다. 그것도 아주 간단하다.


“모든 병사들에게 실탄 56발씩 지급해 주면 된다.”


탄창 2개씩 주는 거다. 군대를 갔다 온 이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이야기. 우리나라 군대는 전쟁 터지면 열쇠 찾다가 모두 전멸할 거다. 명목상의 이유는 안전조치를 위한 것이라지만(실제로 그런 이유도 있을 거다). 본질적으로는 사병들을 믿지 못하는 거다.


실탄을 쥐어주면 어떻게 될까? 서로 죽고 죽이는 헬 게이트가 열릴까? 그렇다면, 그런 군대는 없어져야 한다. 사건사고, 안전사고가 많다고? 그럼 이스라엘 군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휴가 갈 때 실총에 탄창 2개를 꽂아서 내보내는 이스라엘 군은 머리가 없어서 그런 짓을 하는 걸까?(우리나라 GP, GOP는 그럼?) 그들의 안보환경이 우리보다 더 위험하면 위험하지 안전하다곤 할 수 없다. 남녀공동 징병에 징병기간은 우리보다 훨씬 더 길다. 경상도만한 땅덩이에 온 사방은 전부 적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렇기에 이들은 실탄을 주고 휴가를 내보낸다. 여차하면 총 들고 싸우라고, 근데도 큰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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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대는 사병을 믿지 못한다. 탄약도 숨겨두고, 총도 자물쇠로 잠가놓는다. 무섭기 때문이다. 이들이 총과 실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지금도 난 육군 447 탄약관리규정을 달달 외우고 있다. 그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을 보내고, 맞았겠는가? 막내 생활을 9개월이나 하는 ‘꼬인 군번’ 탓에 얼마나 좌절했던가… 그 중 몇 번은 탄약고 안에서 어떻게 하면 대대병력을 다 날려버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적도 있다. 이 얼마나 허술한가? 이등병 한 명이 눈이 돌아가면, 무슨 짓을 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 이등병 개인의 문제일까? 아니면, 그런 생각까지 하게 만든 시스템의 잘못일까? 그때 깨달았던 게 지금의 생각이다.


“우리나라 군대는 사병을 믿지 못한다.”


만약 그들에게 총과 실탄을 쥐어준다면, 어떻게 될까?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극단’까지는 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 ‘갑질’을 하는 장교나 장군, 간부들… 그리고 병 상호간의 내부 부조리들. 분명 이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마지막 선’은 넘지 않을 거다. 사람이 사람을 무시하거나 때리거나, 공격하는 건 당하는 이들이 반격하지 않는다는 믿음, 설사 반격한다 해도 내게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람은 의외로 비겁하고, 본능적으로 계산기를 돌릴 줄 안다.


그런데 상대방이 총을 들고 있다. 실탄도 장전돼 있다. 눈이 돌아가면 어떻게 될까? 그걸 본능적으로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마지막 선은 넘기지 않는다. 생존을 담보로 자신의 자존심을 충족시키진 않을 거다.


박찬주의 아내가 김치전을 공관병에게 던졌을 때, 이때 공관병 손에 총이 들려져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 이전에 박찬주의 아내가 김치전을 던졌을까?



다시 박찬주


조만간 박찬주는 옷을 벗을 거다. 기갑병과 최초의 대장 진급자였는데, 참 안타깝다. 뭐, 인과응보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간부들은 사병을 ‘공짜 노예’로 생각하고, 국가는 사병들을 개돼지로 알고 있다. 부끄럽지만, 내 이등병 때 월급은 9,100원이었다. 한 달 간 개고생을 했는데 고작 그 돈을 받았다. 어느새 난 1만원 가치도 안 되는 놈으로 돼 있었다. 그런 날 간부들은 1만원도 안 되는 놈으로 활용해 부려먹었다. 나라 지키는 일과는 무관한 일들을 참 많이도 했다.


이게 징병제의 한계인지, 군 자체의 모순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시스템과 간부들의 문제인지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그 26개월이 너무 억울했다는 것. 그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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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도 희생양일까? 뭐 그들도 마찬가지다. 병역의 의무가 없다면, 이들 중 몇이나 군대에 들어왔을까? 그들은 돈 더 받는 노예이다. 그러나 그 노예가 어느새 ‘마름’이 돼 아랫것들의 피를 빨아먹으며, 서푼어치 권력에 취해서 문제이지…


공관병이나 당번병에 관한 보직문제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병역자원이 부족해 난리인데, 말 많고 탈 많은 비전투병과를 없애겠다는 거다. 그런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온다. 뭐 그건 가 봐야 아는 문제이니.


난 안 믿는다.


박찬주 사건이 터졌을 때 난 이게 문재인 정부가 시범 케이스로 박찬주를 잡은 게 아닐까란 생각까지 했다. 김관진 라인에, 누나버프까지… 딱 케이스다.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 일은 애들 장난이란 거 다 알지 않은가? 우리나라 공관병들이랑 당번병들 중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공관병의 운명은 어떤 ‘사모님’을 만나느냐란 게 정설이긴 하지만)


아니, 어떤 보직이든 군복을 입는 순간 사람대접 받기는 글러 먹었다는 건 다 알지 않은가? 사람대접 받으려면, 이쪽도 당신의 목을 날려버릴 뭔가를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가능하다. 그게 군대란 걸 우리는 배워왔다(하긴 군대가 ‘평화’를 만드는 방법도 그런 거지만).


지금은 군 인권 센터와 민주정부가 목을 날릴 그 ‘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갈까? 난 회의적이다.


사병들도 간부들의 목을 날려버릴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월남전 당시 미군 사병들은 악질 간부들의 목에 현상금까지 걸었다. 거기까지 갈 필요 없다. 이제 군은 자정노력, 정신교육, 인권교육으로 변화할 단계는 지난 거 같다.


박찬주의 예처럼, 이쪽도 수틀리면 당신 목을 날릴 수 있다는 뭔가를 계속 보여줘야 한다. 존중은 힘에서 나온다는 것. 그걸 보여줘야 한다. 그것도 눈에 보이는 ‘힘’으로 말이다.






펜더


편집 : 꾸물

from 딴지일보 RSS http://www.ddanzi.com/ddanziNews/196009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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